[문화캘린더]뮤지컬로 만나는 ‘마법전사 미르가온’

  • 입력 2005년 7월 29일 03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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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악어컴퍼니
사진 제공 악어컴퍼니
아이가 보고 싶어 하는 공연과 엄마가 보여 주려는 공연이 꼭 일치하지는 않는다.

동명의 인기 TV프로그램을 원작으로 한 어린이 뮤지컬 ‘마법전사 미르가온’은 단연 전자다. 마법 세계의 두 소년과 인간 세계의 소녀가 암흑 세력을 물리친다는 내용.

막이 오르기 전, “수리수리 주문을 외워봐”로 시작하는 TV 주제가가 흘러나오면 아이들은 신이 나서 공연장이 떠나가라 따라 부른다.

공연을 보며 어른들은 대부분 졸지만, 정작 아이들은 65분 공연 내내 눈을 반짝거리며 무대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TV를 통해 이미 내용을 알고 있는 아이들은 “인간 세계에 마법 전사의 후예가 한 명 있단다”라는 대사가 끝나기도 전에 ‘아라’의 이름을 외친다.

‘아라’와 ‘가온’, 그리고 악당 ‘피돌이’ 역은 TV에서 같은 역을 맡은 아역 배우들이 그대로 맡았다. 이들이 등장하면 아이들은 “쟤다, 쟤”를 연발하며 좋아한다.

교육적 효과니 메시지니 따지지 않고, 그저 4∼7세의 아이들이 즐거워할 만한 여름 방학 선물을 찾는다면 이 공연이 딱일 듯.

주요 배역은 모두 더블 캐스팅이니 TV에 나오는 아역 배우의 공연을 보려면 출연 스케줄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8월 21일까지.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화∼금 2시 5시, 토 일 공휴일 11시 2시 5시. 티켓은 3만5000∼6만 원이나 대부분 50% 할인되니 예매 전 챙겨볼 것. 02-764-8760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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