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만 해도, 아하!…물리교수들이 펴낸 ‘속보이는 물리…’

  • 입력 2005년 5월 5일 19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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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을 전공한다고 하면 대부분 ‘아이구, 어려운 것 하시네요’라고 반응해요. 이런 ‘편견’ 때문에 청소년들이 물리학을 꺼려하게 되죠. 그 원인의 일부가 우리나라 중고등학교 과학교육에 있어요.”

한국물리학회 김채옥(한양대 물리학과 교수) 회장은 최근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문화재단의 지원으로 발간된 과학교재 ‘속 보이는 물리, 힘과 운동 뛰어넘기’(사진)가 이런 문제의식에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물리학회의 물리 전공 교수들이 직접 집필한 이 교재의 목적은 한 마디로 쉽고 재미있는 물리 이야기를 청소년들에게 풀어내는 일. 중학교 1학년(7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10학년)까지 배우는 ‘힘과 운동’에 관한 개념이 통합적으로 설명돼 있다.

김 회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7차 교육과정의 교과서는 탐구 활동을 강조하다 보니 아무래도 기본 개념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며 “학생들이 읽기만 하면 물리의 기본 개념을 잡을 수 있도록 집필했다”고 밝혔다.

이런 취지 때문에 교재 치고는 내용과 형식이 다소 파격적이다. 현재 학교에서는 역학, 전자기학, 파동 분야를 학년별로 소개한 후 10학년에 종합적으로 복습하는 형태다. 따라서 각 개념들이 어떻게 연관되는지 알기 어렵다. 이 책은 바로 전체적인 통찰력을 키우기 위해 학년별로 소개되는 단편 지식을 종합하고 일상생활에서 응용할 수 있는 사례를 다양하게 제시했다. 또 만화와 사진을 풍부하게 담아 딱딱해 보이는 물리학을 부드럽게 변신시켰다.

김훈기 동아사이언스 기자 wolf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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