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리학회 김채옥(한양대 물리학과 교수) 회장은 최근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문화재단의 지원으로 발간된 과학교재 ‘속 보이는 물리, 힘과 운동 뛰어넘기’(사진)가 이런 문제의식에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물리학회의 물리 전공 교수들이 직접 집필한 이 교재의 목적은 한 마디로 쉽고 재미있는 물리 이야기를 청소년들에게 풀어내는 일. 중학교 1학년(7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10학년)까지 배우는 ‘힘과 운동’에 관한 개념이 통합적으로 설명돼 있다.
김 회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7차 교육과정의 교과서는 탐구 활동을 강조하다 보니 아무래도 기본 개념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며 “학생들이 읽기만 하면 물리의 기본 개념을 잡을 수 있도록 집필했다”고 밝혔다.
이런 취지 때문에 교재 치고는 내용과 형식이 다소 파격적이다. 현재 학교에서는 역학, 전자기학, 파동 분야를 학년별로 소개한 후 10학년에 종합적으로 복습하는 형태다. 따라서 각 개념들이 어떻게 연관되는지 알기 어렵다. 이 책은 바로 전체적인 통찰력을 키우기 위해 학년별로 소개되는 단편 지식을 종합하고 일상생활에서 응용할 수 있는 사례를 다양하게 제시했다. 또 만화와 사진을 풍부하게 담아 딱딱해 보이는 물리학을 부드럽게 변신시켰다.
김훈기 동아사이언스 기자 wolf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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