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대조선인 안용복’ 펴낸 김래주씨

  • 입력 2005년 2월 22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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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를 중심으로 한국과 일본의 영토분쟁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현실에서 안용복(安龍福)에 관한 ‘역사 살리기’는 절실하다고 봅니다.”

일본 시마네(島根) 현이 22일을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로 제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조선 숙종 당시의 민간외교가인 안용복의 일대기를 다룬 역사소설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잡지사 기자 출신인 김래주(金來主·44·경기 고양시·사진) 씨가 최근 ‘대조선인 안용복’(늘푸른소나무)을 펴낸 것.

숙종실록에 따르면 안용복은 300여 년 전 평민 신분으로 조선과 일본을 오가며 ‘일본은 울릉도와 독도를 영구히 포기한다’는 각서를 일본으로부터 받아온 인물이다.

김 씨는 이 책에서 안용복이 일본으로부터 각서를 받아내는 과정을 자세히 그렸다.

그는 책을 쓰기 위해 울릉도와 시마네 현 오키 섬과 돗토리(鳥取) 현 등에 남아있는 안용복의 발자취를 10년 넘게 답사했다.

김 씨는 “안용복의 삶은 지금의 독도 분쟁을 푸는 중요한 열쇠인데도 그에 관한 자료는 한국보다 일본에 훨씬 더 많다”며 “1999년 신 한일어업협정 이후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더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안용복에 대한 관심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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