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터뷰]장윤정 “어머나, 상복 터졌어요”

  • 입력 2005년 1월 4일 1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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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은 전형적인 트로트였던 ‘어머나’를 세미 트로트로 편곡한 뒤 콧소리를 넣어 감칠맛을 더해 2003년 11월 싱글로 발매했다.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곡 ‘어머나’는 이렇게 탄생했다.

‘어머나’ 한 곡으로 장윤정은 지난해 연말 서울가요대상 트로트부문 대상, MBC 여자가수 신인상 등 4개상을 받았다. 20대 여가수가 트로트 부문상을 받은 것은 80년대 후반 문희옥 이후 처음이다.

방송 모니터링 회사인 ‘스타앤스타’의 조사 결과 ‘어머나’는 지난해 모두 3036회 방송돼 트로트부문 방송횟수 1위에 올랐다.

하지만 트로트 무대가 거의 없어 지방 공연과 작은 행사까지 찾아다녔다. 관객이 2명밖에 없는 클럽에서 노래하기도 했다. 그래서 1년간 500여 차례 크고 작은 무대에 섰다.

얼굴을 알리기 위해 전공(서울예대 방송연예과 연기전공)을 살려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와 KBS2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에 출연했다.

지난해 9월 이후 ‘어머나’에 대한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관객들이 조금씩 따라 불렀다.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10월에는 첫 음반을 냈다.


이 음반은 신인 가수로서는 이례적으로 3만 장이 팔렸다. 이젠 초등학생들도 그를 알아보고 ‘어머나가 간다’며 쫓아온다. 지난해 말 인터넷 음악업체 쥬크온의 5328명 설문조사 결과 ‘어머나’는 59%의 지지율로 송년모임의 최고 인기곡으로 뽑혔다.

장윤정은 3월 2집 녹음에 들어갈 예정이다. 댄스 발라드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들이 들어오고 있지만 선뜻 방향을 설정하지 못하고 있다.

“‘코요태’나 ‘거북이’의 노래들도 세미 트로트와 비슷한 면이 있어요. 트로트를 버릴 순 없지만 다른 장르도 생각하고 있어요.”

올해 7월에는 일본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일본어를 익힌 뒤 일본 대중가요 엔카 시장에 설 계획이다.

“팬카페 회원이 4만 명입니다. 하지만 아직 이렇다 할 안티 팬이 없다는 게 좋아요. 앞으로 더욱 좋은 가수가 될래요.”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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