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웃찾사’ 아이디어 회의…“멀 해도 웃겨”

  • 입력 2004년 12월 16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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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아’ 코너의 윤택.
‘택아’ 코너의 윤택.
○“물 올랐어, 뭘 해도 웃겨”

“루돌프 없는 산타 썰매를 누가 끌어.”(랭보 정)

“내가 끌어.”(리마리오)

“어떻게 끌어.”(랭보 정)

“미∼끄러(끌어).”(리마리오)

14일 오후 7시 서울 강서구 등촌동 SBS 공개홀 4층에 있는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목 밤 11:05) 연습실. 리마리오(이상훈)가 느끼한 목소리로 ‘미∼끄러’를 읊조리자 방 안에는 폭소가 터진다. 웬만한 개그에는 동요하지 않던 PD들의 얼굴도 활짝 핀다.

뒤에서 지켜보던 개그우먼 김숙은 “오빠(리마리오)는 물이 올랐어. 뭘 해도 (웃음이) 터져”라고 말했다.

○시청률 20% 웃돌아

'그런거야' 코너의 권성호 김형인 최영수(왼쪽부터)

9일 ‘웃찾사’의 시청률이 20%를 넘었다. 2003년 4월 방송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10월 개편 이후 ‘그런거야’ ‘택아’ ‘그때그때 달라요’ ‘리마리오’ 등 여러 코너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느끼한 캐릭터의 ‘리마리오’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개그맨 인기순위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웃찾사’ 방청권은 무료인데도 5만 원의 웃돈이 붙어 돌아다니기도 한다.

○“뭐, 딴 거 없어”

이날(14일)은 금요일 녹화를 앞두고 ‘웃찾사’ 13개 코너 출연진이 모여 자신들이 짜온 아이디어를 PD와 작가 앞에서 처음 선보이는 날. PD들이 ‘재미없다’고 질책하면 즉석에서 다른 아이디어를 내야 한다. 시험 치는 분위기다.

인기 코너인 ‘그런거야’도 PD들의 매서운 눈초리를 피해 가지 못했다.

‘그런거야’에서는 군대 축구 이야기가 나왔지만 반응이 신통찮다. 당장 “딴 거 없어”라는 말이 나온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군대 분위기를 묘사한 개그가 없느냐는 말이 덧붙여진다.

결국 ‘그런거야’는 전면 수정 판정을 받았다. 16일 2차 연습 때 다시 보자는 뜻이다.

영어에 대한 엉터리 해석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그때그때 달라요’의 정찬우 김태균이 들어왔다. 한 번 만에 통과하나 했더니 ‘I don't buy it’에서 제동이 걸린다. 이들은 ‘아이(감탄사),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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