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TV영화/12일]‘블레이드’ 외

◆블레이드

감독 스티븐 노링턴. 주연 웨슬리 스나입스, 스티븐 도프. 마블코믹스의 만화를 극영화로 각색했다. 흡혈귀라는 공포 영화의 고전적 소재를 테크노 액션과 신무기, 차가운 이미지의 세트를 통해 재해석했다. 주인공 블레이드는 반은 뱀파이어인 자신의 혈통을 부정하기 위해 더 냉혹하게 뱀파이어들을 처단하는 ‘반영웅’ 캐릭터. 가수 크리스 크리스토퍼슨(휘슬러 역)과 더불어 ‘파워 오브 원’에서 앳된 소년으로 나왔다가 이 영화에서 잔혹한 혼혈종으로 변신한 스티븐 도프도 볼거리다.

블레이드는 뱀파이어에게 물린 어머니가 사망한 뒤 반은 인간, 반은 뱀파이어의 피를 갖고 태어난다. 그는 자신의 운명을 망친 뱀파이어에 대해 피의 복수를 맹세한다. 뱀파이어들은 인간과 은밀하게 섞여 살아가는 가운데 혼혈종인 프로스트는 인간을 무자비하게 공격한다. 블레이드는 신무기들을 개발해 뱀파이어 처단에 나선다. 원제 ‘Blade’(1998년). ★★★

◆윈슬로우 보이

감독 데이빗 마멧. 주연 나이젤 호손, 제레미 노담, 젬마 존스. 실화를 소재로 테렌스 래티건이 쓴 희곡을 각색한 영화. 20세기 초 영국의 한 가정. 아서 윈슬로우는 막내 아들 로니가 왕립 해군 사관학교에서 5실링짜리 우편함을 훔쳤다가 퇴학당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훔친 것이 아니라는 아들의 말을 확인한 그는 재산과 명예, 그리고 딸 캐서린의 약혼까지 위험으로 몰아넣을지 모르는 투쟁을 벌인다. 원제 ‘The Winslow Boy’(1999년). ★★★☆

◆밴드 오브 브라더스

감독 톰 행크스 외. 주연 대미언 루이스, 도니 월버그. 총 10부작 중 9부. 미국 육군 이지 부대는 드디어 독일에 입성하고 독일 패잔병이 모여 있는 부대를 해산시키는 임무를 맡는다. 이 과정에서 부대원들은 독일 전역에 남아 있는 인종학살용 수용소를 발견하고 그 충격적인 모습에 경악한다. 그들은 자신이 왜 싸우는지 이유를 깨닫기 시작한다. 원제 ‘Band of Brothers’(2001년). ★★☆

이승재 기자 sj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