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조사회사인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19일 첫 방영한 KBS2 ‘구미호외전’의 1회 시청률은 19.2%로 같은 시간대 SBS ‘장길산’(15.8%)과 MBC ‘영웅시대’(12.8%)를 앞질렀다.
‘구미호 외전’은 김태희 한예슬 조현재 전진 등 신예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SF 드라마로 ‘장길산’ ‘영웅시대’의 시청자들을 적지 않게 빼앗아 왔다. 이 드라마가 시작되기 전 ‘장길산’은 최근 한 달간 평균 시청률이 19.2%, ‘영웅시대’는 17.1%였다. 다음달 15일 종영을 앞둔 KBS1 사극 ‘무인시대’도 지난 한 달간 평균 시청률이 11.7%로 저조한 편이다.
이에 비해 젊은 층을 겨냥한 드라마들은 두드러진 인기 오름세를 보여주고 있다. SBS ‘파리의 연인’은 최근 한 달간 평균 시청률이 47%였다. 토요일 오후 1시50분에 방영하는 이 드라마의 재방송 시청률도 15.6%로 ‘무인시대’보다 높았다. KBS2 수목 드라마 ‘풀하우스’의 한달 평균 시청률은 21.6%, MBC 수목 드라마 ‘황태자의 첫사랑’은 19.3%다.
김현준 KBS 드라마국장은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10대와 20대를 겨냥한 드라마의 시청률이 더 높게 나오고 있다”며 “정통 사극은 늘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재해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갑 MBC 드라마국장은 “‘허준’의 예에서 보듯이 남성 드라마도 완성도가 높으면 시청률 면에서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 ‘영웅시대’는 20일 차인표와 전광렬이 투입되면서 시청률이 크게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진영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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