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당 종교-문화 중심지로

  • 입력 2004년 7월 1일 1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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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명동성당 일대를 기도와 복음의 중심지이자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재개발하는 초안이 마련됐다.

서울대교구 명동개발특별위원회(위원장 박신언 신부)는 최근 주교평의회에 두 가지의 ‘명동대성당 지구 종합개발계획안’을 보고했다. 두 방식의 차이는 1961년 건립된 가톨릭회관의 철거 여부.

1안은 가톨릭회관을 그대로 두고 회관 앞 주차장과 명동성당 별관을 철거한 뒤 다목적 행사장을 건립하고 계성초등학교를 교구청 특수 사목 및 은퇴사제 숙소로 활용하는 것 등으로 현재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2안은 가톨릭회관을 철거하고 명동성당 일대를 크게 바꾸는 방식이다. 우선 범우관과 교육관을 철거하고 가톨릭회관 자리에 옥외광장과 문화센터(지하)를 세운다. 계성여고를 이전해 그 자리에 교구 통합 업무 타운을 조성하고 사도회관과 사제관을 박물관으로, 주교관을 미술관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계성초교도 내년 8월에 철거하고 공원과 납골당(지하)으로 바꿀 방침이다.

박 신부는 “명동성당의 역사적 상징성을 살리고 한국의 종교와 문화를 대표하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며 “특히 젊은 층 중심의 예술의 광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교평의회가 이 개발안을 언제 논의할지는 미정이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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