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음반]‘벨벳 리볼버’ 첫음반 ‘콘트라밴드’ 빌보드 점령

  • 입력 2004년 6월 20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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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격적인 사운드의 첫 음반을 낸 ‘벨벳 리볼버’ 의 데이브 커시너, 맷 소럼, 스콧 웨일런드, 슬래쉬, 더프 멕케이건(왼쪽부터). 사진제공 BMG 코리아
최근 공격적인 사운드의 첫 음반을 낸 ‘벨벳 리볼버’ 의 데이브 커시너, 맷 소럼, 스콧 웨일런드, 슬래쉬, 더프 멕케이건(왼쪽부터). 사진제공 BMG 코리아
1980년대 간판 헤비메탈 밴드 ‘건스 앤 로지스(Guns N' Roses)’와 1990년대 인기 모던 록 밴드 ‘스톤 템플 파일러츠(Stone Temple Pilots)’의 주요 멤버들이 만들어낸 사운드는 어떨까.

이들은 최근 ‘벨벳 리볼버(Velvet Revolver)’라는 이름으로 첫 음반 ‘콘트라밴드(Contraband)’를 냈다. 이 음반은 2002년 ‘벨벳 리볼버’ 결성 사실이 알려진 이래 2004년 발매될 앨범 중 록 팬들의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작품이다. 이달 초 미국에서 발매된 이 음반은 이미 나온 26일자 빌보드 앨범 차트에 1위로 처음 등장했다.

‘벨벳 리볼버’는 ‘건스 앤 로지스’의 기타리스트 슬래쉬, 베이시스트 더프 맥케이건, 드러머 맷 소럼과 ‘스톤 템플 파일러츠’의 보컬 스콧 웨일런드, 슬래쉬의 고교 친구이자 기타리스트인 데이브 커시너로 구성돼 있다. 액슬 로즈(보컬)와 이지 스트래들린(기타)을 제외한 ‘건스 앤 로지스’와 ‘스톤 템플 파일러츠’의 카리스마 넘치는 보컬이 만난 셈.

로이터 통신은 이들에 대해 “새로운 시대를 위한 새로운 수퍼 록 그룹”이라고 평했다. 록전문지 ‘롤링 스톤’은 “두 밴드의 역사에 힘을 불어 넣은 드물고 멋진 앨범”이라며 별 5개 만점에 4개의 평점을 줬다.

새 음반은 ‘건스 앤 로지스’의 87년 앨범 ‘애피타이트 포 디스트럭션’과 닮았다. ‘애피타이트 포…’의 ‘웰컴 투 더 정글’이나 ‘스위트 차일드 오 마인’을 연상시키는 기타 톤도 들린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건스 앤 로지스’에 비해 더 강렬한 사운드를 지니고 있다는 평이다. 헤로인 중독에서 벗어났다는 보컬 스콧 웨일런드가 힘이 가득한 목소리를 발산하고 슬래쉬와 커시너의 트윈 기타 연주는 강한 비트 위에 불을 뿜는다.

초반부의 육중한 베이스와 힘 있는 기타 연주가 무게감을 주는 첫 싱글 ‘슬리더(Slither)’는 전형적인 하드록으로 빌보드 메인 스트림 록 차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첫 트랙에 실린 ‘서커 트레인 블루스’는 모던 록 풍의 기타가 인상적이고 ‘폴 투 피시스(Fall to Pieces)’와 ‘러빙 디 에이리언(Loving The Alien)’은 힘이 느껴지는 록발라드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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