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첼로거장 미샤 마이스키-요요마 잇따라 내한공연

  • 입력 2004년 5월 31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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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샤 마이스키
미샤 마이스키
첼리스트 요요마(49)와 미샤 마이스키(56). 똑같은 공전 주기(週期)로 우리 곁을 도는 두 혜성인가. 지난해 11월 하루 차로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회를 가졌던 두 사람이 올해도 거의 동시에 한국 팬들을 찾아온다.

요요마는 세계음악 프로젝트 팀인 ‘실크로드 앙상블’과 24일 오후 7시반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선다. 마이스키는 국내 대표 피아니스트인 백혜선 서울대 교수(39)와 20∼27일 전국 투어 콘서트를 갖는다.

○마이스키-백혜선, 강렬한 개성의 만남

세계 정상급 첼리스트인 마이스키와 국내 피아니스트의 대표 격인 백혜선. 어느 모로 보나 스타급 연주자들이지만 두 사람의 이름을 함께 떠올려본 음악 팬들은 많지 않을 듯하다. 전공과 나이, 소속 음반사까지 같은 점이 거의 없기 때문. 한번도 만난 적이 없는 두 사람은 이번 전국투어에서 브람스 첼로소나타 1번, 드뷔시 첼로소나타 등을 연주한다.

마이스키는 같은 곡을 두 번 연속 연주해도 닮은 점을 찾을 수 없다는 자유분방함과 강렬한 개성으로 유명하다. 2000년 바흐 서거 250주년을 맞아 무반주 첼로모음곡 여섯 곡을 새로 녹음한 음반을 내놓았을 때도 그는 “같은 곡을 연주한 이전의 내 음반을 들으니 마치 바흐의 패러디처럼 들렸다, 내 연주 같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는 다르지만 백씨 역시 강렬한 타건(打鍵)과 풍부한 서정성 등 ‘자기만의 색깔’을 마음껏 과시하는 스타일이다. 두 개성이 만나면 어떤 앙상블을 이룰까.

주최사 CMI의 관계자는 “감히 최상의 조합을 장담한다”고 말했다. 마이스키는 ‘개성파’로 유명한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와도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춰 좋은 평가를 들었다. 그는 ‘동양의 아르헤리치’로 불리는 백씨와도 밀고 당기는 긴장 속에 한껏 낭만적 색깔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백씨는 “마이스키의 연주가 마음에 들어 즐겨 듣는다. 마이스키가 어느 정도 모험적 연주를 즐기는 편이라 다소 겁도 나지만 설레는 모험에 함께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요요마

○요요마, 세계 악기로 체감하는 ‘동서교류’

이번 내한공연에서 요요마는 바흐도, 베토벤도, 다른 그 어느 유럽 작곡가의 곡도 연주하지 않는다. 그와 협연하는 악기는 바이올린, 비올라, 오보에 외에 한국의 가야금, 생황을 닮은 중국의 ‘솅’, 중국 비파 등이다.

이번 공연은 그가 1998년 이후 힘을 기울여온 ‘실크 로드 프로젝트’의 하나로 펼쳐진다. 아시아에서 유럽에 이르는 고대 무역로인 ‘실크 로드’의 음악문화를 탐색하는 연주회다. 이번 연주회에서 그는 한국 작곡가 김지영의 창작곡 ‘밀회’를 김지현의 가야금과 레이첼 워커의 오보에 협연으로 연주한다. 아울러 중국 음악가 우 통이 솅 연주로 들려주는 중국 전통선율, 아제르바이젠 작곡가 프란기즈 알리자데의 현악4중주 등도 선보인다.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미샤 마이스키-백혜선 콘서트 - 공연시간 오후 7시반(통영만 오후 5시)
날짜장소입장료전화
20일통영시민문화회관2만∼7만원055-642-8662
21일청주 예술의전당3만∼8만원043-275-4700
22일울산 현대예술관3만∼7만원052-230-6300
24일대구시민회관 대강당3만∼10만원053-656-1934
25일부산문화회관 대극장3만∼9만원051-747-1536
26일서울 예술의전당2만∼8만원02-518-7343
27일천안 충남학생회관3만∼8만원041-903-7200

요요마& 실크로드 앙상블 - 공연시간 오후 7시반
날짜장소입장료전화
24일서울 예술의전당3만∼18만원02-720-6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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