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性문화전…위트와 해학의 ‘원초적 예술’

  • 입력 2004년 5월 18일 18시 33분


에로틱한 인도의 조각작품. 인도의 경전 ‘카마수트라’에 그려진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이다.-사진제공 솔로몬
에로틱한 인도의 조각작품. 인도의 경전 ‘카마수트라’에 그려진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이다.-사진제공 솔로몬
‘성(性)문화전’이란 타이틀을 당당하게 내건 이색전시가 26일∼7월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1층 이벤트 홀에서 열린다. 시대와 장소를 초월해 인류문명과 함께 해 온 ‘성’의 실체를 한 자리에서 느껴보자는 것이 기획의도.

출품작들은 성을 주제로 한 세계 60여개 국의 조각품, 그림, 사진 등 총 1000여점이다. 이들은 미술품 컬렉션 전문업체 ㈜솔로몬 김민석 대표가 수십 년 간 모은 개인 수집품들. 김 대표는 “미술품 중개업을 하면서 각국의 성문화, 민속품, 민속인형 등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며 “성이라는 것이 예로부터 풍요와 다산, 장수, 생명력 등 인류생활에 직결된 자연스러운 행위였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아시아 대륙별로 전시관이 마련됐으며 성인전용 관람구역도 있다. 아프리카 겔레데 부족의 다산 기원 마스크, 중국 광저우에서 들여 온 남근(男根)이 도드라진 해태상, 우리나라 맷돌과 비슷한 모양으로 남근 형태의 조형물이 가운데 박혀있는 인도의 ‘시바링가’ 등이 전시된다. 1680년대부터 현대까지의 포르노 에칭화, 19세기 유럽 누드집 영상, 에로장면을 묘사한 다기(茶器) 등도 있다. 어른 1만원. 중고교생 8000원, 초등학생 6000원. 02-789-5663∼5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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