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5년째 목회활동을 하고 있는 군종장교 곽은광(郭恩光·37) 대위는 군종장교의 경우 낙하산 훈련을 받을 필요가 없는데도 지난달 말 공수기본훈련과정에 지원했다.
3주간의 훈련기간 중 세 차례 낙하산 점프에 성공한 곽 대위는 13일 자랑스러운 공수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곽 대위는 비행기에 오르기 전 일일이 훈련 장병들을 만나 격려하고, 강하 직전 비행기 내에선 장병들이 무사히 훈련에 성공할 수 있도록 기도해 큰 호응을 받았다.
곽 대위는 1992년 육군 병장으로 전역했다가 99년 군종장교로 다시 군문에 들어왔다. 그는 “15년간 군종장교를 지낸 아버지(소령 예편)를 보며 군인과 목사를 함께 할 수 있는 길을 희망했다”며 “두 번째 들어선 군인의 길인만큼 장병들을 위해 어떤 어려운 일이라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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