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군종 곽은광대위 훈련 자원해 공수마크

  • 입력 2004년 5월 13일 1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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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의 한 군종장교(목사)가 낙하산 훈련을 받는 장병들에게 종교적 측면에서 도움을 주기 위해 자진해서 장병들과 함께 훈련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5년째 목회활동을 하고 있는 군종장교 곽은광(郭恩光·37) 대위는 군종장교의 경우 낙하산 훈련을 받을 필요가 없는데도 지난달 말 공수기본훈련과정에 지원했다.

3주간의 훈련기간 중 세 차례 낙하산 점프에 성공한 곽 대위는 13일 자랑스러운 공수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곽 대위는 비행기에 오르기 전 일일이 훈련 장병들을 만나 격려하고, 강하 직전 비행기 내에선 장병들이 무사히 훈련에 성공할 수 있도록 기도해 큰 호응을 받았다.

곽 대위는 1992년 육군 병장으로 전역했다가 99년 군종장교로 다시 군문에 들어왔다. 그는 “15년간 군종장교를 지낸 아버지(소령 예편)를 보며 군인과 목사를 함께 할 수 있는 길을 희망했다”며 “두 번째 들어선 군인의 길인만큼 장병들을 위해 어떤 어려운 일이라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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