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4년 3월 16일 19시 10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박씨와 문학과지성사는 15일 각 신문사에 자료를 보내 이같이 밝히고 26일 시작되는 가처분신청 심리가 끝나는 대로 저작권 침해와 관련한 본안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박 씨에 따르면 소설과 영화가 모두 한국은행을 터는 범죄 이야기인데다 주인공이 ‘쌍둥이’(소설)와 ‘성형 쌍둥이’(영화)라는 점에서 닮았다는 것. 그는 소설과 영화의 8가지 유사점을 열거했다. 그는 또 “소설은 이미 지난해 연극무대에 올려졌다”며 “신인 감독인 박흥식씨가 2001년 봄 이 소설의 영화화를 제의해오는 등 모두 다섯 차례 영화화 제의를 받았지만 아직 합의 본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싸이더스의 노종윤 이사는 “이 영화의 시나리오는 1996년 경남 구미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은행 사기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이미 박씨로부터 이의 제기가 있어 소설과 시나리오를 최동훈 감독과 함께 검토해봤지만 모방 주장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 노 이사는 “박씨가 회사의 명예를 훼손한 부분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