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CC-한기총 교회연합 선언…연합기구 설립7개 원칙 발표

  • 입력 2003년 9월 4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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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총무 백도웅)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길자연)의 연합기구 설립을 주관하고 있는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9인위원회’는 4일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선언과 7개항의 기본원칙’을 발표했다.

이는 연합기구를 만든다는 기본원칙을 확인한 것으로 양측의 통합을 위한 첫걸음이라는 의미가 있다. 9인위원회는 KNCC와 한기총측 목사 각 3명과 교단장협의회 목사 3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위원장은 이성희 연동교회 목사가 맡고 있다.

선언문은 “100여년 동안 그리스도의 교회가 분열돼 온 것을 반성하고 민족과 사회에 대한 교회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구를 결성하기로 합의한다”고 명시했다.

7개 원칙에는 한국교회와 교단을 대표하는 연합기구를 조직하고 지역별 영역별 과제별로 연합기구를 조직하는 과정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연합과 일치를 경험하고 실천하자는 내용을 담았다.

한 관계자는 “양대 기구의 연합은 더 이상 반대할 수 없는 대세”라며 “KNCC는 먼저 연합운동을 벌이면서 기구통합을 하자는 데 비해 한기총은 기구통합을 한 뒤 연합운동을 본격화하자고 주장하지만 양측의 절충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발표한 선언과 기본원칙은 각 교단의 추인 절차를 밟는다. 9인위원회는 30일 모임을 갖고 기구통합을 위한 구체적 일정표를 만들 예정이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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