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일제시대 서울-청계천 모습 ‘대경성 정도’ 발견

  • 입력 2003년 8월 31일 18시 15분


일제강점기 서울과 청계천의 모습을 꼼꼼하게 알 수 있는 지도가 발견돼 청계천 복원에 가치 있는 자료로 쓰이게 됐다.

서울시는 1936년 서울의 모습을 표기한 ‘대경성 정도(大京城 精圖·사진)’가 새롭게 발견돼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시 지적서고에서 발견된 ‘대경성 정도’는 일제 소화 11년(1936년) 8월 15일 경성부(현재의 서울시청)가 발간한 것으로 당시 돈으로 15원(圓·1원은 지금의 약 6722원)에 판매됐던 지도다.

이 지도는 모두 32장으로 6000분의 1로 축척돼 당시 경성(현재의 서울)의 학교 공장 경찰서 등 주요 건물과 철도 하천 농경지 등 토지 이용 상황이 표기돼 있다.

특히 청계천의 모양과 교량의 위치, 주변도로 등이 자세히 표기돼 있어 청계천 복원을 위한 자료로서 유용한 데다 덕수궁 등의 모습이 그림으로 담겨 있는 등 사료로서의 가치도 지니고 있다.

시는 지도 복원이 끝나면 원본은 시가 보관하고 복사본은 충북 제천시 지적박물관에 기증하는 한편 청계천 그림은 별도 도면으로 제작해 청계천전시관에 전시할 방침이다.

정양환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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