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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31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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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240병상 규모로 개원한 고려대 구로병원이 1일로 개원 20주년을 맞았다.
개원 때부터 의료진으로 함께 참여했던 이석현 병원장은 “모험이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당시 ‘오일쇼크’의 여파로 경제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대규모 투자를 감행해 결국 지역 병원으로서 정착에 성공했다는 것.
고려대 구로병원은 지역 병원으로 자리 잡기 위해 9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경기 지역 중학생 10만명을 대상으로 척추측만증을 무료로 검진해줬다. 99년에는 서울의 구로 금천 양천 강서구 일대 중학생 2만명의 척추측만증 검사도 무료로 해줬다. 또 정기적으로 심장병, 백내장 등 노인 질환 건강강좌도 가졌다.
2001년부터 시행한 ‘퇴원환자 콜 서비스’는 환자들의 호응이 컸다. 병원은 환자가 퇴원하면 2, 3일 뒤 건강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일일이 전화를 걸어 확인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그 해 서울시에서 주관한 공공기관 시민만족도 조사에서 최우수 병원으로 선정됐다.
현재 고려대 구로병원의 병상은 620여개로 늘었다. 그러나 이 병원장은 “아직 멀었다”고 말한다. 그는 “고려대 구로병원을 서울 서남부 및 경기 지역의 ‘종합 메디컬 센터’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해 말 병동 신축에 들어간다.
한편 병원은 1일 오전 8시 대강당에서 기념식을 갖고 오후 6시 서울 힐튼호텔에서 개원 20주년 축하연을 갖는다.
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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