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인구이동 충남行 가장 많다…행정수도 이전발표 영향

  • 입력 2003년 8월 21일 1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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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에서 지방으로 주민등록을 옮긴 사람 가운데 행정수도 이전 예정지인 충남으로 이사한 사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도권으로 이주한 사람이 가장 많은 곳도 충남이어서 행정수도 이전 발표로 인한 인구 이동이 상당히 활발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3년 2·4분기(4∼6월) 인구 이동 통계’에 따르면 올 4월부터 6월까지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주민등록을 옮긴 11만4000명 가운데 1만8000명(15.5%)이 충남을 선택했다.

이어 △강원 1만4000명(12.1%) △전북 1만3000명(11.3%) △전남 1만2000명(10.5%) 순이었다.

충남은 올 1·4분기(1∼3월)에도 수도권에서 온 이전해 온 사람이 1만8000명으로 지방 시 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

수도권으로 이주한 인구 조사에서도 충남이 1위를 차지했다. 2·4분기 중 충남에서 서울, 인천, 경기로 이사를 간 사람은 1만8000명으로 강원과 전북(각각 1만6000명)을 제쳤다.

한편 올 2·4분기 중 수도권으로 들어온 인구는 14만1000명인 반면 지방으로 나간 인구는 11만4000명으로 전체 인구가 2만7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998년 4·4분기 이후 57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간 것.

다만 지난해 2·4분기의 4만1000명에 비해서는 1만3000명(32.6%), 올 1·4분기보다는 2만9000명(51.7%) 감소하는 등 증가폭은 떨어졌다.

수도권 가운데 경기는 전입이 20만8000명인 반면 전출은 15만3000명에 그쳐 5만5000명이 늘었다. 하지만 서울과 인천에서는 각각 2만3000명과 5000명씩 줄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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