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우교수의 영양 Q&A]역류성 식도염 음식관리 어떻게

  • 입력 2003년 6월 1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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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식사를 하고 나면 명치 윗부분이 몹시 쓰리고 아파서 가까운 병원에 갔더니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하더군요. 따로 음식을 주의하란 말은 없었는데 혹시 약을 먹는 중에 주의해야 할 음식은 없나요.

A. 역류성 식도염은 식도와 위가 연결되는 부위에 있는 괄약근이 약해져 위산과 위 속 내용물이 식도 쪽으로 역류하는 질환입니다. 뚱뚱한 사람, 임신한 여성, 담배 피우는 사람에게 잘 나타납니다.

이런 질환을 앓고 있으면 당분간 괄약근 기능을 약화시키거나 식도를 직접 자극해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는 음식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피해야 할 음식으로는 튀김이나 기름기 많은 음식, 매운 음식, 토마토와 토마토소스로 만든 음식, 초콜릿, 박하, 감귤 같은 신 음식, 주스, 탄산음료, 술, 커피 등입니다.

위염, 위궤양을 앓고 있거나 아스피린 같은 소염제를 복용하는 사람들도 식도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음식을 골라서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것 못지않게 주의해야 할 게 식습관입니다. 음식을 충분히 씹어 삼키도록 하고 천천히 먹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과식을 피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결국 조금씩 자주 먹는 식습관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증세가 상당히 좋아질 수 있습니다.

잠자리에 들기 3시간 전에는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겠지요. 아무리 비싸고 좋은 약을 복용해도 자주 재발하는 병이 바로 위장 질환이니까요.

평생 약을 달고 사실 건가요, 아니면 담배를 끊고 체중을 줄이면서 식습관을 바꾸어서 ‘완치’의 길로 가실 건가요?

성균관대 의대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ywoopark@sams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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