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당쉐르!" 정상급 남성무용수 10인 호암아트홀 공연

  • 입력 2003년 4월 24일 18시 23분


박호빈의 '말똥 콤플렉스를 위한 메트로놈 4중주'
박호빈의 '말똥 콤플렉스를 위한 메트로놈 4중주'
‘브라보 당쉐르(Bravo Danseur)!’

박호빈 최수진 김진완 이종필 엄재용 김광진 조민영 이영일 최진한 김준영. 한국 무용계를 대표하는 10명의 젊은 남성무용수가 충만한 봄기운의 역동성을 무대 위에 한껏 펼친다. 25∼26일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2003 브라보 당쉐르’는 발레, 한국창작무용, 현대무용 등 세 장르에서 최고의 기량을 인정받고 있는 남성무용수들의 제전이다. ‘당쉐르’란 남성무용수를 뜻하는 프랑스어로 ‘브라보 당쉐르!’는 남성무용수에게 보내는 최고의 찬사.

1999년부터 격년으로 개최된 ‘브라보 당쉐르’는 1995년 25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발리레노 송정근을 추모하기 위해 시작된 기획공연으로 그동안 많은 남성무용수들이 참여해 큰 호응을 받아 왔다. 올해부터는 추모공연의 성격이 아닌 한국 남성무용수들의 축제로 정례화하기 위해 ‘한국춤의 미래, 젊은 남성무용수의 열정’이란 부제 아래 마련된다.

특히 이번 공연은 콩쿠르를 통해 군면제 혜택을 받은 극소수의 무용수들만을 중심으로 한국무용계를 지탱해야 하는 남성무용수들의 어려운 현실을 널리 알리자는 뜻도 가지고 있다.

메트로놈처럼 정확하게 박자를 지키려는 완벽주의자의 결벽증을 표현하는 박호빈의 ‘말똥 콤플렉스를 위한 메트로놈 4중주’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지방 유목민의 격렬한 민속무용을 펼치는 조민영의 ‘코팍’, 한국춤의 절제된 신체언어를 통해 광대의 삶을 그려내는 최수진의 ‘광대의 꿈’ 등 다채로운 남성춤의 매력에 흠뻑 빠져볼 수 있다. 25일 오후 8시, 26일 오후 5시 8시. 2만∼4만원. 02-766-5210

김형찬기자 khc@donga.com

한국 무용계를 대표하는 젊은 남성무용수 10명이 모여 힘찬 봄의 약동을 무대 위에 펼친다. -사진제공 공연예술기획 이일공


'2003 브라보 당쉐르' 출연진 및 작품명
특별출연박호빈(댄스컴퍼니 조박 대표)‘말똥 콤플렉스를 위한 메트로놈 4중주’
발레이종필(국립발레단 솔리스트)‘해적’ 중 2인무
김광진(국립발레단 드미 솔리스트)‘코펠리아’ 중 2인무
엄재용(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라실피드’ 중 2인무
조민영(유니버설발레단 솔리스트)‘코팍’
한국창작무용최수진(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광대의 꿈’
김진완(춤다솜 무용단 단원)‘飛夢(비몽)’
현대무용이영일(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비너스’
최진한(박인숙&지구 댄스씨어터 단원)‘놀이, 달밤하다“’
김준영(서울현대무용단 단원)‘Panic(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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