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동성 홍콩 베트남 여행 조심"

  • 입력 2003년 3월 16일 1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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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보건원은 최근 괴질(급성 호흡기 증후군) 환자가 많이 생긴 중국 광동성, 홍콩, 베트남 하노이 등에는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경우 여행을 자제하라고 16일 권고했다.

보건원은 여행객에게 괴질 유행과 관련된 안내문을 나눠주고 이들 지역을 다녀온 뒤 38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 잦은 호흡 중 한가지 이상의 증상이 보이면 즉시 가까운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시도와 보건소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국 병의원에 대해서도 괴질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발견될 경우 이를 즉각 보건소에 신고하도록 요청했다.

또 보건원은 외교통상부의 협조를 얻어 세계보건기구(WHO) 및 각국 정부로부터 괴질 유행 동향과 대응책을 신속히 수집해 국내 대책마련에 참고키로 했다.

보건원은 최근 중국을 다녀온 박모씨(여·74)가 괴질에 걸린 것과 비슷한 증세를 보였지만 출국 전부터 감기 증상이 있었고 귀국 뒤 폐렴으로 바뀌어서 괴질환자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룬트란 WHO 사무총장은 "괴질이 이제는 전 세계적인 유행이며 건강상의 위협 상황이므로 전 세계가 그 원인, 치료법 및 전파 방지를 위해서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WHO는 괴질유행 지역에 대해 여행을 제한하는 조치를 권장하지 않았지만 미국 질병관리청(CDC)과 싱가포르는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토록 하고 중국과 베트남 등을 다녀온 뒤 괴질 증상을 보이는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도록 했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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