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원은 여행객에게 괴질 유행과 관련된 안내문을 나눠주고 이들 지역을 다녀온 뒤 38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 잦은 호흡 중 한가지 이상의 증상이 보이면 즉시 가까운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시도와 보건소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국 병의원에 대해서도 괴질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발견될 경우 이를 즉각 보건소에 신고하도록 요청했다.
또 보건원은 외교통상부의 협조를 얻어 세계보건기구(WHO) 및 각국 정부로부터 괴질 유행 동향과 대응책을 신속히 수집해 국내 대책마련에 참고키로 했다.
보건원은 최근 중국을 다녀온 박모씨(여·74)가 괴질에 걸린 것과 비슷한 증세를 보였지만 출국 전부터 감기 증상이 있었고 귀국 뒤 폐렴으로 바뀌어서 괴질환자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룬트란 WHO 사무총장은 "괴질이 이제는 전 세계적인 유행이며 건강상의 위협 상황이므로 전 세계가 그 원인, 치료법 및 전파 방지를 위해서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WHO는 괴질유행 지역에 대해 여행을 제한하는 조치를 권장하지 않았지만 미국 질병관리청(CDC)과 싱가포르는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토록 하고 중국과 베트남 등을 다녀온 뒤 괴질 증상을 보이는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도록 했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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