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학 2세대’ 교수 3인 정년퇴임

  • 입력 2003년 2월 17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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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의 헌사를 들으며 웃음짓는 이은봉 정진홍 황필호 교수(왼쪽부터).-박주일기자-
후배들의 헌사를 들으며 웃음짓는 이은봉 정진홍 황필호 교수(왼쪽부터).-박주일기자-
한국 종교학의 1세대인 장병길(張秉吉·84) 서울대 명예교수의 논집 출판기념회와 2세대 대표학자인 이은봉(李恩奉·66·덕성여대 철학과) 정진홍(鄭鎭弘·66·서울대 종교학과) 황필호(黃弼昊·66·강남대 종교철학과) 교수의 정년퇴임 기념식이 17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서울대 동창회관에서 열렸다.

한국종교문화연구소(소장 강돈구) 주최로 열린 이날 모임에서 장 교수의 제자들은 장 교수가 1960∼1980년대 한국의 ‘생민(生民) 종교’에 관해 쓴 글을 모은 ‘한국 종교와 종교학’(청년사)을 헌정했다.

장 교수는 “내 글을 모은 책보다 책을 만들어준 마음을 고맙게 받겠다”며 “후배들이 ‘한국’의 종교학을 더욱 발전시키기 바란다”고 말했다. 헌정식에 이어 장 교수의 제자이자 서울대 동창으로 한국 종교학을 학문으로 정착시킨 세 교수의 정년퇴임 기념식이 열렸다.

이 교수는 중국 종교와 한국 고대종교 연구에서, 정 교수는 종교 문화 전반과 종교적 문화비평에서, 황 교수는 종교학의 대중화와 종교-철학의 결합 부문에서 각각 큰 발자취를 남겼다.정 교수는 “후배들이 우리와는 다른 문제의식과 사유, 언어로 학문하기 바란다”며 “우리는 새롭게 공부하는 자세로 여러분의 문제의식을 따라가겠다”고 말했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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