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리조트에서 가장 억울한 일 하나. 큰마음 먹고 어렵사리 예약한 콘도를 비싼 돈 내고 숙박하면서 밤새 술 마시고 노느라 심야 혹은 새벽스키도 못타고 대중목욕탕을 방불케 할 만큼 스키어로 혼잡한 주간 슬로프에서 스키를 타는 ‘만만디’ 스키어. 그런데 재밌게도 콘도 숙박 스키어는 이런 경우가 대부분이다. 》
콘도에 숙박한다해서 스키를 더 오랫동안 즐기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당일 스키어가 스키를 즐기는데는 더 열심이다.
그런 시어리어스 스키어(Serious skier·스키를 정열적으로 즐기는 사람)를 위해 대명비발디파크에서는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 무려 다섯시간 동안 슬로프를 개방하는 ‘밤샘스키’를 오는 2월 3일부터 연다. 단, 금 토요일뿐.
밤샘스키의 등장으로 주말 스키어는 이론상 24시간(토요일 오전 8시 30분부터) 중 오전과 오후의 정설(눈다지기)시간(총 5시간)을 빼면 총 19시간 동안 스키를 즐기게 됐다. 이에 드는 리프트 요금(주간 4만6000원+야간·심야 4만2000원+밤샘 2만원)은 모두 10만8000원.
밤샘스키는 새벽 및 심야와 마찬가지로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별종’. 대명비발디파크 측은 SK텔레콤이 고객사은 행사로 이곳에서 펼친 밤샘스키 이벤트가 예상 밖의 인기를 끌자 두 달간 운영을 통해 터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2월 3일부터 독자영업을 선언하게 된 것. 스키장 측은 중급자 용 ‘핑크’ 슬로프(길이 808m 폭 40m) 하나만 오픈 한다. 이 슬로프에는 중턱에 휴게공간이 갖춰져 있다. 리프트 요금은 2만원(BC카드 회원 20% 할인). 시즌 권은 통용되지 않는다.
현재 주요 스키장의 주말 슬로프는 거의 포화상태. 때문에 심야 및 새벽 등 주변 시간(marginal time)대 슬로프 활용은 스키장이나 스키어 양측 모두의 바램이다. 지난 시즌만 해도 주말 새벽스키는 주간리프트 가동시간을 한 시간 앞당기는 서비스(무료)차원.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휘닉스파크만 무료로 제공한다. 베어스타운 현대성우 지산리조트는 모두 별도의 새벽스키를 신설, 가동 중(표 참조).
심야스키는 대명비발디파크와 피닉스파크 두 곳에만 있다(표 참조). 휘닉스파크는 당초 슬로프 4개(리프트 2개)만 심야에 운영하기로 했으나 이용객이 늘자 휴일(지난 26일)에는 슬로프를 6개(리프트는 4개)로 늘렸다. 심야스키는 일요일 오후 영동고속도로의 극심한 상행 체증을 피하려는 스키어의 바램이 반영된 신상품이다.
조성하기자 summer@donga.com
각 스키장별 심야 및 새벽시간대 이용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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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권(주간)요금 비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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