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과 생활] 핑크빛 생각하며 호흡하면 피부가 튼튼

  • 입력 2003년 1월 21일 1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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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가 다가와 몸을 어루만진다? 색채가 신선한 공기처럼 내 몸을 물들인다?

싯귀에서나 발견할 수 있는 그저 말뿐인 이야기일까. 우리는 단편적이기는 하지만 생물체를 변화시키는 색채의 힘을 각종 실험에서 목격하고 있다.

토마토를 따서 각각 흰색 천과 빨간색 천, 검은색 천을 ..씌우고 햇빛이 비치는 곳에 두었더니 흰색 천을 씌운 것은 나뭇가지에 매달린 토마토처럼 완전히 익고, 빨간색 천을 씌운 것은 너무 익어 버렸고, 검은색 천을 씌운 것은 전혀 익지 않고 녹색 그대로 시들어 버렸다는 실험결과도 나와 있다.

색의 커뮤니케이션 기능이 여러 곳에서 활용된다. 즉, 활동적인 스포츠에는 생동감 넘치는 강한 원색 패션이 주를 이루고, 피부에 직접 닿는 베이비용품이나 화장품, 수건 등은 부드러움을 주는 파스텔톤이, 고급스러운 감을 자아내는 색감에는 딥톤과 다크톤이 사용된다.

또 색상은 심리적으로나 생리적으로 우리 인간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환자에게는 안정된 컬러로 심신을 안정시키는 치료에 사용되고 있고, 병원에서도 건물과 주위환경의 채색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색을 호흡하는 예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우리 몸에 피부호흡이라는 것이 있어 피부가 빛과 색에 근육반응을 하고 있다. 살이 검게 타는 것도 빛에 대한 멜라닌 생성반응인 것이며 토마토의 경우는 피부호흡을 잘 말해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밝은 색 옷은 피부에 있어 피로회복제와 비타민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반대로 검은색 옷은 파장이 작은 빛만을 투과하기 때문에 피부와 맞닿는 속옷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흰색은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모든 색의 파장을 통과시켜 영양으로 만들어 주므로 흰색 속옷을 입으면 좋다는 이야기는 과학적으로 설득력이 있다.

태양광선을 잘 받아들이는 색으로 핑크가 있다. 이 색을 입으면 정말 성격도 밝아지고 아름다워지기까지 했다는 보고도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 버나디노에 있는 어린이 교육연구소엔 성격이 난폭한 아이들을 핑크색 방안에 수용한 결과 조용해지고 온순해졌다고 한다.

그렇다면 색과 빛은 더 이상 우리의 피부건강과 무관치 않다. 나아가 피부건강을 통해 아름다워지는 것과도 밀접하다. 우선 색채미용에 좋은 핑크호흡법을 활용해 보자. 우선 핑크색을 연상하여 핑크색 공기를 들이마신다고 생각하면서 숨을 쉰다. 잠들기 전에 세 번 정도 해 본다. 일상을 바꾸자. 생활에 컬러를 입히자.

염 경 숙·컬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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