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진의 키즈 인터넷]'즐거운 학교'

  • 입력 2003년 1월 7일 1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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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학교(www.njoyschool.net)/교육 커뮤니티+현장체험학습/초등생∼일반인/무료

방학은 자녀와 함께 체험학습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적기. 어디로 가면 좋을지, 전문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 있는지 여행 정보를 찾는 부모들이 많다.

체험학습 정보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웹사이트는 현재 7, 8곳 정도. 이들 대부분은 직접 여행 프로그램을 기획해서 운영한다. 그 중 ‘즐거운 학교’는 체험학습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다. 이 사이트는 선생님과 학생,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교육 커뮤니티. 하지만 현장 체험학습 전문 사이트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체험학습에 관한 정보가 풍부하다.

가족 여행 장소를 정할 때는 ‘아이가 교과서에서 배우는 내용이 무엇인지 미리 살펴보고 정하라’는 것이 이 사이트의 조언. 교과 과정에 맞는 여행지를 선택하면 학습 효과도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곳 ‘교과서체험’ 코너를 방문하면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고교생까지 교과서의 과목별 단원에 맞는 여행지를 알 수 있다.

‘테마체험’란은 본격적인 체험학습 가이드. 역사 유적지, 유네스코 문화유산, 자연과 생태, 박물관 등 여러 주제로 나눠 행선지를 정리한 것이 특징이다. ‘즐거운 학교’의 체험학습 정보는 다른 사이트에 비해 잘 정돈돼 있고 상세한 편. 역사에 대한 설명부터 입장료, 개관시간, 약도, 관련 교과 내용까지 모든 정보를 한 곳에서 얻을 수 있어 편하다.

내용 설명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쉽고 흥미롭게 쓴 것도 장점. 예를 들어, 장소 설명 끄트머리엔 ‘이런 문제 한번 풀어볼까요?’라는 것이 있다. 종묘의 경우 “정전에는 세 개의 문이 있습니다. 왕은 어떤 문으로 출입했는지 알아봅시다” 라고 쓰여 있다. 이처럼 사이트 곳곳에서 공들여 제작한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 덧붙임 말

여행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한다. 아이가 여행에서 많은 것을 ‘보게’ 하려면 먼저 ‘알게’ 하는 노력도 필요한 것 같다. 아이와 함께 인터넷 정보를 찾으며 관심을 갖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즐거운 학교’처럼 아이와 함께 볼 수 있는 체험학습 길잡이가 있어 다행이다.

hj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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