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양국학자 집필 '조선의 승장…'출판기념 심포지엄

  • 입력 2002년 12월 15일 18시 37분


오재희 회장
오재희 회장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이끌고 싸웠던 고승(高僧) 사명당(四溟堂)을 재조명하는 심포지엄과 출판기념회가 14일 일본 도쿄(東京) 프레스센터에서 사단법인 사명당기념사업회(회장 오재희·吳在熙 전 주일대사)와 한일친선협회 주최로 열렸다.

‘조선의 승장(僧將) 송운(사명당) 대사와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한일우호의 길’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심포지엄과 같은 제목의 책(아카시서점 출간) 출판기념회에는 한일 학자 및 교류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 책은 조영록(曺永祿) 동국대 명예교수와 기타지마 만지(北島万治) 교리쓰 여자대학 교수 등 한일 학자 11명이 공동 집필했는데 이들은 심포지엄에서도 기조강연과 토론을 맡았다.

사명당은 임진왜란이 끝난 후에는 왜적의 재침을 막기 위해 일본에 건너가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강화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이 협상으로 왜적에 의해 일본으로 끌려갔던 조선인 3000여명이 돌아오고, 조선통신사의 일본 파견의 길도 열림으로써 사명당은 동아시아의 평화시대를 여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재희 회장은 심포지엄에서 “임진왜란 당시 한일외교의 주역이었던 사명당의 삶을 재조명함으로써 양국간 선린우호를 더욱 다질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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