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헬렌 켈러의 기적 다룬 연극 40년만에 브로드웨이올라

  • 입력 2002년 11월 27일 17시 55분


연극 ‘기적은 사랑과 함께’가 40여년 만에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려진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연극 ‘기적은 사랑과 함께’가 40여년 만에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려진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3중고를 극복한 헬렌 켈러와 앤 설리번 선생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냈던 연극 ‘기적은 사랑과 함께(The Miracle Worker)’가 40여년 만에 다시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른다.

내년 3월 8일부터 막을 올릴 ‘기적은 사랑과 함께’는 1959년 작품상, 각색상 등 토니상 6개 부문을 휩쓸었던 화제작.

제작사인 샬로트 레퍼토리 극장측은 이 시기에 당초 다른 작품을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이미 판매된 기존 작품의 티켓을 환불해 주면서까지 ‘기적은 사랑과 함께’로 작품을 대체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토니상 후보 등록 시기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주인공인 설리번 선생 역은 ‘남자는 울지 않는다’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연기파 배우 힐러리 스웽크가 맡아 화제다. 헬렌 켈러 역은 스키에 바투샥으로 결정됐다. 초연 당시 설리번 선생과 헬렌 켈러 역은 여배우 앤 밴크로프트와 패티 듀크가 맡았으며 특히 당시 열두살이었던 패티 듀크는 이 연극을 통해 스타로 발돋움했다.

연극의 성공에 힘입어 할리우드에서 3년 뒤 같은 제목으로 영화화됐으며 앤 밴크로프트와 패티 듀크는 영화에서도 같은 배역을 맡았다. 이 영화로 두 사람은 1962년 나란히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앤 밴크로프트)과 여우조연상(패티 듀크)을 수상했다.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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