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을 빨리 차리려면〓식단은 간단히 짜고, 2주일에 한번씩 식량(?)을 비축하고, 양파 달걀 같은 기본 재료와 간장 된장 등은 떨어지지 않게 하며 가열도구를 충분히 갖출 것.
▽2주일치 식량 비축하기〓2주일에 한번 반나절 정도를 할애해 식량을 비축한다. 비축식량을 장만할 때는 같은 양념장이나 요리과정으로 여러 가지를 만드는 방법을 연구한다. 예컨대 불고기양념을 넉넉하게 만들어 불고기 갈비구이 섭산적 등 여러 요리에 각각 활용하고 돈가스 치킨가스 생선가스 등 커틀릿도 동시에 여러 가지를 만들어 얼려둔다.
▽한가지는 포기하기〓적은 돈을 들여 짧은 시간동안 아주 맛난 음식을 만들어 먹겠다는 건 과욕. 주방용품이나 가전제품에는 과감하게 투자한다. 냉동고나 식기세척기, 핸드블렌더 샐러드스피너(일명 야채탈수기)등을 갖추면 생활이 편해진다.
▽다양한 요리법으로 변화를〓갈치 한 마리를 사서 며칠간 굽기만 하면 싫증난다. 가운데 토막은 굽고 머리와 꼬리는 조리면 가족들의 불평이 사그라든다. 불고기도 마찬가지. 하루는 그냥 구워먹고 다음날은 버섯과 양파 등을 추가해서 뚝배기불고기로 끓여먹고, 또 그 다음엔 튀겨먹는다.
▽인스턴트 식품과 친해지기〓게살통조림과 게맛살, 카르보나라 소스(병조림), 찬밥, 그리고 치즈만 있으면 아주 간단하게 근사한 게살그라탕이 된다. 불고기맛이 나는 냉동햄을 프라이팬에 지져 식빵 사이에 끼우면 햄버거 대용이 된다. 먹다둔 김치를 깔고 고등어통조림을 지져먹어도 된다.
▽한가지로 OK인 자신만의 요리를 개발〓멸치국물에 3∼4가지 버섯만 넣어 끓이는 버섯전골이나 소시지와 햄 베이컨 콩 등을 넣은 부대찌개, 전기프라이팬으로 해먹는 철판구이등 한 가지만 있으면 되는 요리법을 익혀둔다.
김진경기자 kjk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