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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7월 9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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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12일부터 3일간 열리는 서울 발레시어터의 록 발레 ‘현존(Being) 1,2’가 던지는 메시지다.
서울 발레시어터의 상임 안무가인 제임스 전이 연출한 이 작품은 우아하고 고급스런 발레의 형식미를 파괴한다.
클래식 음악 대신 록 그룹 ‘퀸’의 팝송이 흐르고, 무용복 대신 청바지와 가죽장갑 차림으로 자유분방하고 파격적인 안무를 선보인다.
‘개성’ ‘혼돈속의 삶’ 등 2부로 나뉘어 진행되는 ‘현존’은 30여명의 무용수들이 출연해 방황하는 젊음을 이야기한다.
마약 복용이나 매춘 장면 등을 춤으로 은유하고, 팝 음악 외에 색소폰 연주자가 무대에서 즉석 연주를 펼쳐 뮤지컬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 작품은 1998년 9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초연돼 좋은 반응을 얻었고, 이듬해 재공연되기도 했다.
제임스 전은 “이야기 구조를 배제하고 추상적인 이미지로 삶의 단편적인 모습을 춤으로 그려냈다”며 “현실에 대한 반항과 갈등, 용서와 구원을 통해 희망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1만∼3만원. 금 오후 7시반, 토 오후 4시 7시반, 일 오후 4시. 02-3442-2637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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