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파스텔&보보스 '로레알 헤어트렌드 쇼'의 유행예감

  • 입력 2002년 4월 25일 15시 27분


로레알 프로페셔널 파리 ‘2002 여름 헤어트렌드’쇼가 23일 밤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렸다. 조성아 뷰티폼 원장 조성아씨가 이끄는 크리에이티브팀 멤버들과 셀린느, 파코 라반, 이세이 미야케 등 패션 디자이너들의 쇼마다 모델들의 헤어스타일링을 담당하는 프랑스의 정상급 헤어 아티스트 장 마크 주베르, 질 마르시로가 함께 헤어 컬러링, 커팅과 스타일링의 올 여름 트렌드를 제시했다. 이들이 일반인들에게 권하는 올 여름 헤어스타일 연출법의 키 포인트는 ‘보보스’. 2002 봄, 여름 패션 테마이기도 한 이 주제가 머리 꼭대기까지 올라온 셈이다. 컬러링에 있어서는 다양한 파스텔톤의 염색 기법이 선보였다. 조성아 원장은 “긴 머리의 경우 세팅기로 일일이 손질한 듯 굵게 연출된 웨이브 파마에 하이라이트 컬러를 머리색보다 한 톤 낮은 색으로 설정한 ‘심플 럭서리룩’을, 세미 단발형이나 단발 머리는 머리 중간 부분은 볼륨이 풍성하고 머리끝은 깃털처럼 가볍게 연출하는 ‘유쾌 발랄형’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 헤어 아티스트 장 마크 주베르는 “헤어스타일에 있어 보보스룩은 안정감 속에 트렌디한 감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전체적인 틀은 차분하지만 머리의 끝선을 날렵하게 살려 올린 것, 머리 한 쪽 부분에만 파스텔 핑크색의 컬러링을 한 점이 작은 도발인 셈. 머리끝이 어깨에 닿을 듯한 ‘세미 단발형’에 잘 어울린다.

▷ 올 여름의 컬러링 트렌드 ‘파스텔 파라다이스’는 신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내는 것이 컨셉트. 채도가 낮은 잿빛의 파스텔 컬러를 사용해 염색 색상 자체는 밝지만 차분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 또 길이가 불규칙한 ‘스냅 컷’ 으로 커팅해 부드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 ‘미드 서머 블로섬 (여름 한가운데 핀 꽃)’이라는 제목이 붙은 헤어스타일로 머리 위에 꽃잎 두 장을 포개 올려 놓은 것 같다. 머리카락 옆선의 끝자락이 얼굴 살과 맞닿는 부분을 마치 땋은 것 처럼 접어 올린 데다가 로맨틱한 느낌이 나는 은은한 브라운색으로 컬러링해 지극히 여성스러워 보인다.

◁ 헤어 트렌드는 대개 그 해의 패션 트렌드를 따른다. 올해 패션의 메인 테마인 로맨티시즘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연출한 롱헤어. 얇은 머리카락 한올 한올의 질감을 커팅 테크닉을 통해 살린 뒤 머리숱을 풍성하게 표현한 ‘섀기(shaggy)’컷.

▷ 주말, 바캉스 등 여가 시간에 연출하기에 좋은 스타일로 제안됐다. 머릿결이 최대한 풍성하게 보일 수 있도록 가닥가닥 작은 웨이브를 넣었다. 노란색으로 보일만큼 옅은 브라운으로 염색할 경우 공중에 떠있는 듯 부스스한 머릿결이 더 가벼워 보인다. 포니 테일, 또는 양 갈래로 묶으면 훨씬 시원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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