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달라이라마 스승 링 림포체 22일 방한

  • 입력 2002년 2월 15일 15시 08분


달라이라마(왼쪽)과 링 림포체
달라이라마(왼쪽)과 링 림포체
후대 달라이라마의 스승 링 림포체(17)가 22일 한국을 방문한다.

티벳 불교에서 링 림포체는 22번이나 티벳과 주변 다른 지역에서 환생한 존재로 티벳 승왕(僧王) 달라이라마가 어렸을 때 불교 철학을 지도한다. 링 림포체는 현재의 달라이라마가 다시 환생하게 되면 그의 스승이 되는 것.

1959년 달라이라마와 함께 눈덮인 설산을 넘어 인도로 망명해 티벳인들의 정신적 지주가 됐던 전대(前代) 링 림포체는 83년 열반해 현재 인도 북부 달람살라 승왕청에 등신불로 있다.

85년 달라이라마는 자신의 스승이 환생한 것을 알고 링 림포체를 찾으라고 지시한다. 달람살라의 티벳인 마을에서 찾아낸 ‘텐진 초광’ 이라는 이름의 어린이는 87년 전생에 쓰던 물건 골라내기, 선문답 등 108가지의 링 림포체 선정 시험을 거쳐 달라이라마와 고승들로 구성된 추대위원회에서 왕사로 추대됐다.

세 번째로 한국을 찾는 링 림포체는 당시 8세이던 지난 92년 방문에서 “여러분, 나라의 통일을 기원하는 기도를 할 때 꼭 티벳의 광복도 함께 빌어달라” 고 말하기도 했다.

링 림포체는 통도사 서울 포교당 구룡사(24∼26일)와 경기 일산 여래사(3월1∼3일)에서 법회를 갖는다. 그는 27일 국내 불교 신자와 함께 통도사를 순례하며 3월6일 한국을 떠날 예정이다. 02-575-7766

김갑식기자 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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