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국산 에이즈백신 4월 임상시험

  • 입력 2002년 2월 4일 18시 34분


국내 과학자가 유전자를 이용해 개발한 에이즈 치료백신이 이르면 4월경 한국에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사용될 전망이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성영철(成永喆) 교수는 자신이 개발한 에이즈 DNA백신 ‘GX-12’에 대한 국내 임상시험을 승인 받기 위해 최근 식약청과 협의 중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성 교수가 임상시험계획서를 공식 제출하면 이를 검토해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환자를 상대로 한 임상시험을 허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상시험이 허가되면 개발단계의 에이즈 치료백신이 국내 환자에게 직접 투여되는 첫 번째 사례가 된다.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전염병연구소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이 백신을 에이즈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별다른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 뉴멕시코주 앨러머고도 시에서는 유전자 구조가 사람과 98.6% 일치하는 침팬지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실시해 뛰어난 치료 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에이즈백신 개발에는 성 교수가 창업한 바이오벤처기업인 제넥신을 비롯해 포항공대와 동아제약, 녹십자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조헌주기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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