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용돈 '시니어 협동조합' 서 해결하세요"

  • 입력 2001년 11월 19일 18시 40분


노인들끼리 모여 일하고 돈도 버는 ‘시니어 협동조합’이 생긴다.

서울 강서구 등촌3동 강서노인종합복지관은 65세 이상 노인과 50세 이상 퇴직자를 대상으로 시니어 협동조합을 만들어 내년부터 봉사 및 소득 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인들의 경제활동을 지원한다는 것이 이 협동조합의 설립 취지다. 강서구도 내년부터 연간 1500만원을 지원해 전담 직원을 두고 사업 추진을 돕기로 했다.

현재 복지관측은 카드 풀칠하기, 양말 뒷손질하기 등 간단한 일거리를 가져와 2층에 마련돼 있는 공동작업장에서 노인들이 작업을 하도록 하고 있다. 또 수의(壽衣)를 만들어본 경험이 있는 노인들에게는 수의 제작을 맡긴 뒤 팔기도 하고 있다. 이 밖에 기계를 잘 다룰 줄 아는 노인들을 확보해 못쓰는 TV나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수리하는 수익사업을 벌이고, 노인전문인력 은행을 만들어 그들의 기술과 경험을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적응교육을 실시한 뒤 구인처에 연결시켜줄 계획이다.

복지관 관계자는 “작업장이 좁아 시니어 협동조합에 참여할 수 있는 인력이 많지는 않지만 서울시내 모든 노인들에게 문호를 개방해 놓았다”고 말했다. 문의 02-3664-0322∼4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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