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임상중 항암제 제한적 투약 허용

  • 입력 2001년 11월 15일 18시 23분


해외에서 임상시험 중인 항암치료제가 국내 말기 암환자를 대상으로 투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미국 영국 등에서 300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 중인 폐암치료제 ‘이레사’를 투약받을 수 있게 해 달라는 폐암환자 김모씨(55·여)의 청원을 받아들일 방침이라고 15일 밝혔다.

식약청 의약품안전과 이희성(李熙成) 과장은 “이전에도 의사의 진단서를 첨부해 자가치료용으로 임상단계 의약품을 국내 반입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난치병 환자의 요청을 받아들인 경우가 몇 차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환자 김씨는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에서 말기폐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았지만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하자 8월 식약청에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 과장은 “임상시험이 끝나지 않아 안전성 검증을 거치지 않은 신약이라해도 말기 암환자의 절박한 사정을 고려해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 규정을 만들어 내년 2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호갑기자>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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