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약패트롤]'탁솔'…유방-난소암 생존율 높인 항암제

  • 입력 2001년 10월 14일 18시 42분


1958년 미국 국립암연구소에서 3만5000여종 식물의 항암효과를 조사하는 ‘항암제 개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1963년 북서 태평양의 한 군도에 있는 주목나무 껍질에서 항암효과가 발견돼 수 십년 동안의 연구와 임상시험을 거쳐 80년대 말 현재의 탁솔이 탄생했다. 항암효과가 뛰어나 1992년 미국 FDA로부터 조기 승인을 받아냈다.

미국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사에서 94년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한 탁솔은 현재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는 항암제다.

임상시험 결과 유방암에 있어 기존 항암제로 치료 받은 환자들보다 평균 생존율이 26%나 올라갔고 재발도 22% 정도 줄어 들었다.

특히 기존 항암제로 치료가 안되는 유방암환자에도 효과를 나타냈다. 난소암에서는 기존 항암제에 비해 평균 생존율이 약 50%나 올라갔다.

현재 탁솔은 난소암, 유방암, 폐암 등에 처방되고 있다. 물론 다른 항암제와 마찬가지로 근육통, 관절통, 오심, 탈모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한편 지난달 발표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0년 사망자 24만7000여 명 중 암사망자는 5만8000명으로 암이 사망 원인 1위였다. 생활환경 변화와 식생활의 서구화로 암환자들이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다.

암은 의학의 발전으로 치료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역시 예방이 최선의 방법. 긍정적인 사고와 운동, 녹황색 야채와 과일의 섭취 및 금연 등이 암예방의 지름길이다. 정기 검진으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도 암을 완치할 수 있는 길이다.

홍 영 선(가톨릭의대 여의도 성모병원 종양내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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