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증 지문과 대조 3초내 본인여부 확인 시스템 개발

  • 입력 2001년 9월 16일 23시 43분


주민등록증에 찍힌 지문을 이용, 위 변조여부를 쉽게 가려낼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 개발됐다.

전남 나주 동신대 정양권(鄭良權·42·컴퓨터응용학부)교수팀은 서울 ㈜슈퍼테크놀러지와 산학협력으로 주민등록증 신원확인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전화기 크기의 장치로 주민등록증을 기계에 넣은 뒤 렌즈 앞에 엄지손가락을 대면 3초 안에 본인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연구팀은 지난해 9월부터 15가지 지문형태와 500여명의 지문을 시스템에 입력한 뒤 일일이 대조작업을 벌여 이 시스템을 완성했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경찰 등 수사기관이나 행정 금융기관에서 당사자 확인이나 임감발급 등 업무에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이 시스템은 자체검증결과 인식 오류 확률이 0.0001%에 불과하고 판매가는 100만원이내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정교수는 “주민등록증 지문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돌려 찍는데다 힘의 세기 등에 따라 왜곡이 심해 전문가들도 주민등록증 지문이 실제 지문과 같은지를 가리내기가 쉽지 않다”며“신원확인을 제대로 안해 엉뚱한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아 연구개발에 나섰다”고 말했다.

<나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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