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서도 신나게 자전거 타요"

  • 입력 2001년 9월 11일 19시 02분


‘일산은 어린이들의 자전거 천국.’

연장 100㎞에 이르는 자전거 도로를 갖춘 일산신도시는 어린이들의 ‘자전거 천국’이나 다름없다.

도심 곳곳에 자전거 도로와 1만여대분의 자전거 보관대가 마련돼 있는 데다 97년부터 시작한 ‘어린이 자전거 면허시험’이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는 것.

면허시험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6월과 10월 두 차례 실시되고 있다. 시험과목은 직선코스, S형 코스, 굴절코스 등 세 가지로 그동안 6700여명이 응시해 4800여명이 합격했다.

매회 600여명 선이던 응시 어린이가 올 6월에는 958명으로 크게 늘어나 열기를 반영했다.

일산구는 어린이들에게 안전의식을 심어주면서 자전거로 쇼핑이나 나들이할 때 혜택을 주는 방안을 도입할 예정이다.

외식업체나 자전거 판매업소 등을 할인혜택 업소로 지정하고 면허증을 딴 어린이들이 자전거로 이곳을 찾을 때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 일산구에서는 이들 업소를 안내책자로 소개해 업소에도 혜택을 줄 방침이다.

가족들과 함께 자전거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행사도 준비중이다.

자전거를 타고 주요 공공시설을 둘러보는 체험행사와 일산신도시 주변의 문화유적을 둘러보는 ‘자전거 역사기행’을 비롯해 ‘가족 3대 릴레이 대회’ ‘세발자전거 대회’ ‘자전거 타고 장보기’ 등 다양한 행사가 이르면 올 연말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일산구는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자전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셔틀버스 운행중단의 대체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1회 어린이 자전거 면허시험은 10월 중 학교별로 신청자를 접수해 미관광장에서 치러진다.

<고양〓이동영기자>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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