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뱃살빼기 '슬라이드' 사고 조심…2개월새 17건 접수

  • 입력 2001년 6월 5일 18시 52분


뱃살을 빼는 데 효과가 있다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스트레칭 헬스기구(일명 슬라이드)를 사용하다 다치는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이 기구를 사용하다가 이가 부러지거나 턱을 꿰매는 등 크게 다친 사고가 최근 2개월 사이에 17건이나 접수됐다고 5일 밝혔다. 소보원은 슬라이드를 안전검사 대상품목으로 지정해줄 것을 관계당국에 건의할 예정이다.

4월에는 초등학교 1학년생이 사용하다 미끄러지면서 턱이 찢어져 14바늘을 꿰맸다. 또 서울의 장모씨는 값이 싼 유사제품을 사용하다 스프링이 밀리면서 바닥에 엎어져 위아래 앞니 7개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현재 슬라이드는 미국 실마크사의 특허품 등이 중국과 대만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제작돼 국내에 수입되고 있으며 특허제품만 40여만개, 유사제품 40여만개가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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