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초중생 3명중 1명 "조기유학 가고싶어"

  • 입력 2001년 5월 2일 18시 51분


초중학생과 학부모들은 대부분 조기 유학에 부정적인 시각을 지니고 있지만 3명에 한 명 꼴로 조기 유학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학생들은 교육정책에 비교적 만족했으나 학부모의 만족도는 매우 낮았다.

JEI재능교육과 한국갤럽이 지난달 초 서울과 6대 광역시 초등 4학년∼중 3학년생 806명과 만 3세∼중 3년생 자녀를 둔 어머니 8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초중학생 생활실태 및 의식조사’를 2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조기유학과 관련해 ‘힘들어도 우리나라에서 공부해야 한다’(초중학생 43.1%, 학부모 31.7%) ‘일부 사람에 해당된다’(초중학생 20.7%, 학부모 30.4%)고 응답해 부정적이었으나 ‘가고 싶다’(초중학생 34.6%, 학부모 37.3%)는 응답도 많았다. 학부모의 14.5%는 ‘아이들의 유학을 위해서 별거도 감수하겠다’고 응답했다.

교육정책에 대해 초중학생의 30.4%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나 학부모는 6.1%만이 이 같은 반응을 보여 자녀와 학부모 사이의 견해차가 컸다. 초중학생의 26.1%, 학부모의 68.2%가 ‘불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초중학생의 60.7%가 학교 공부가 흥미있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학년이 높아짐에 따라 학습 흥미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드러났다. 초중학생의 46.4%가 체벌을 받은 경험이 있었으며 ‘말로 타일렀으면 좋겠다’(46.4%) ‘체벌이 어쩔 수 없다’(23.2%) ‘잘못했으면 처벌을 받아야 한다’(21.5%) ‘절대 체벌해서는 안된다’(10.5%)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싫지만 어쩔 수 없다’(33.9%) ‘잘못 했을 땐 반드시 체벌해야 한다’(39.6%)고 생각하고 있어 체벌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학생의 67.6%가 정치인과 고위관리를 존경할 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50.9%가 전쟁이 나면 목숨을 바쳐 싸우겠다고 응답했다.

장래 희망은 교사(13.6%) 학자·교수(11.9%) 연예인(9.1%) 스포츠맨(8.8%) 의사·약사 (8.2%) 등의 순이었다. 학부모의 직업 선호도는 교사(17.6%) 의사·약사(11.6%) 학자·교수(9.4%) 스포츠맨(2%) 등의 순이었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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