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生牛 전염병 감염…호주産 8마리 '블루 텅'병 첫확인

  • 입력 2001년 5월 1일 23시 10분


시장개방에 따라 처음으로 들여온 호주산 생우(生牛) 8마리에서 1종 가축전염병인 ‘블루 텅(Blue tongue)’병이 확인됐다.

농림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달 16, 18일 두차례에 걸쳐 호주로부터 수입한 생우 663마리에 대해 정밀역학검사를 실시한 결과 8마리가 이 병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국내에서 블루텅병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루텅병은 감염되면 혀가 파랗게 변하는데서 붙여진 이름으로 등애모기에 의해 소 사슴 면양 산양 등 되새김질 동물에게 전염되며 폐사율이 최고 30%에 이른다. 검역원은 감염된 소는 반송 또는 폐기처분하기로 했다.

김옥경(金玉經) 검역원장은 “이들 소는 호주에서 검역을 마치고 국내로 수입됐다”며 “검역 당시 잠복기여서 감염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거나 검역 후 운송과정에서 전염되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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