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달 16, 18일 두차례에 걸쳐 호주로부터 수입한 생우 663마리에 대해 정밀역학검사를 실시한 결과 8마리가 이 병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국내에서 블루텅병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루텅병은 감염되면 혀가 파랗게 변하는데서 붙여진 이름으로 등애모기에 의해 소 사슴 면양 산양 등 되새김질 동물에게 전염되며 폐사율이 최고 30%에 이른다. 검역원은 감염된 소는 반송 또는 폐기처분하기로 했다.
김옥경(金玉經) 검역원장은 “이들 소는 호주에서 검역을 마치고 국내로 수입됐다”며 “검역 당시 잠복기여서 감염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거나 검역 후 운송과정에서 전염되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