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2002년 입시요강]전문대 154곳 4년제와 동시모집

2002학년도 입시에서 전국 158개 전문대 가운데 154개대가 4년제 대학과 동시에 전형한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중위권이나 하위권 4년제 대학과 전문대를 동시에 지원하는 입시전략을 짜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창구·李昌九 한양여대 학장)는 22일 ‘2002학년도 전문대학 입학전형계획’을 발표했다.

▽모집시기〓대천대 등 2개 대학이 4년제 대학 ‘가’군과 같은 12월14∼31일 △고려대병설보건대 등 50개대가 ‘나’군(1월2∼19일) △계명문화대 등 106개대가 ‘다’군(1월20일∼2월2일)에 전형하는 등 158개 전문대(분할모집 중복분 포함)가 4년제 대학과 같은 시기에 신입생을 선발한다. 2001학년도 84개대에서 크게 늘었다.

☞입시일자(면접)별 학교 현황
☞일반전형(주간)의 전형요소별 반영비율

강원전문대 대원과학대 두원공과대 세경대 등 11개대는 2월2일 이후, 대경대 등 3개대는 12월14일 이전에 전형한다.

이는 전문대가 취업률 등에서 4년제 대학을 크게 앞지르면서 ‘간판’보다 ‘실리’를 중시하는 수험생이 늘어 4년제 대학과 신입생 확보 경쟁을 벌일 자신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전문대는 4년제 대학이나 같은 전문대 사이에 복수지원 제한이 없어 면접일만 겹치지 않으면 수험생들은 수십개 전문대에 복수지원할 수 있다.

▽모집인원〓정원내 29만2035명, 정원외 4만7253명으로 모두 33만9288명. 2001학년도보다 6341명 늘었다.

정원내 전형 가운데 일반전형은 158개대 14만8538명(50.9%), 특별전형은 14만3497명(49.1%)이다.

정원외 특별전형은 전문대나 대학졸업자 전형이 152개대 2만7767명에서 150개대 3만3891명으로 크게 증가했고 △농어촌학생 8566명 △특수교육 대상자 908명 △재외국민 외국인 3888명 등 4만7253명.

전문대가 교육과정을 연계해 운영하는 실업고생들을 우선 선발하는 특별전형은 2000학년도 42개대 7119명, 2001학년도 70개대 1만1887명에서 2002학년도 94개대 1만4070명으로 모집대학과 인원이 매년 늘어나는 추세.

▽전형방법〓일반전형(주간)은 146개대가 ‘학생부+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으로 선발한다.

농협대와 전주기전여자대는 ‘학생부+수능’에 면접점수를 각각 2.7%, 30% 반영한다. 대천대는 ‘학생부+면접’, 서울예술대는 ‘학생부+실기성적’으로 선발한다. 두원공대 청강문화산업대 한림정보산업대 한국관광대는 수능 성적으로만, 백제예술대 연암축산원예대는 학생부만으로 뽑는다.

일반전형(야간)에서는 고려대병설보건대 등 98개대가 ‘학생부+수능’,두원공과대 등 3개대는 수능 성적만으로, 가톨릭상지대 등 12개대가 학생부만으로 선발한다.

정원내 특별전형은 대부분 학생부만으로 전형한다. 동양공전 등 140개대가 학생부, 강원관광대 등 4개교는 면접, 세경대 성화대는 ‘수능성적+학생부’로 선발한다.

산업체 근무자 특별전형의 근무일 기준이 1년6개월 이상에서 6개월 이상으로 완화됐다.

▽수능 학생부 반영방법〓일반전형은 대부분 수능 성적을 전형 총점의 30% 이상 반영한다. 국립의료원간호대는 10%, 적십자간호대는 50%, 한국철도대는 25%를 수능 외국어영역 성적에 가중치를 준다. 42개대는 97∼2001학년도 수능 성적도 인정한다.

학생부는 일반전형에서 △1∼3학년 성적 반영 102개대 △1, 2학년 또는 2, 3학년 성적 반영 13개대 △1개 학년 성적만 반영 39개대 등이다.

▽이색 모집〓상지영서대 대구미래대 동남보건대는 유아교육이나 보육에 관심있는 남학생을 뽑는다. 김천과학대 등 10개대는 ‘간호에 소질과 관심이 있는 남학생’을 뽑는다. 상지영서대는 ‘여군 전역자’를 선발한다. 서울보건대는 ‘장의업종을 3년 이상 운영하고 있는 자’를 뽑는다. 동아인재대 등 8개대는 전업주부, 진주보건대 등은 장기기증자에게 지원자격을 준다. 동명대는 선원경력 6개월 이상자, 서강정보대 등 15개대는 ‘헌혈 참여자’를 특별전형한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