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렇게 읽었다/이순원 소설 '첫사랑' 外

  • 입력 2001년 4월 20일 19시 04분


□‘첫 사랑’(이순원 소설·세계사·2000년)

나의 첫사랑은 누구였을까 생각해 본다. 누구나 어린 시절 자현이나 형우 같은 첫사랑을 간직하고 있겠지. 첫사랑이란 이루어지지 않아 더 순수하고 잊혀지지 않는 것이겠지. 주인공처럼 동창회에서 해우한 첫사랑이 더욱 편안한 존재로 다가오는 것은 내 나이가 주인공 나이와 비슷하기 때문일까? 자현이가 은봉이 얘기를 할 때 눈시울이 젖었다. 그 시대는 많은 사람들이 공장 노동자나 버스 차장으로 그렇게 힘들게 살았다. 어렵게 어린 시절을 산 사람들이 다시 어려워진 지금, 첫사랑과 벚꽃 향기 그윽한 길을 걸으면 다시 힘이 날까?

김 현 주(충남 예산군 신례원 성문아파트)

□‘레오나르도 다 빈치처럼 생각하기’(마이클 겔브·대산출판사·2000년)

천재 중의 천재로 추앙받는 다 빈치의 천재성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이 책은 천재의 7가지 삶의 방식을 통해 그 같은 천재성이 분방한 자유의지와 부단한 노력의 결과이었음을 증명해 보인다.

‘모든 사물에 대한 지식은 가능하다’는 신념으로 평생 그림과 발명에 몰두했던 그의 곁에는 항상 노트가 쥐어져 있었다. 어디서건 스케치와 메모를 해댔던 그를 생각하면 수능 성적 증진에만 열을 올리는 오늘의 입시제도가 부끄럽기 그지없다. ‘호기심과 실험정신’의 원칙으로 부모가 함께 다 빈치의 삶에 매료되길 권한다.

신 완 섭(경기 군포시 수리동 계룡아파트)

□‘죽어 가는 천화의 나라에서’(노마 필드·창작과비평사·1995)

최근 일본 교과서 왜곡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다. 하지만 역사 왜곡 이면에 존재하는 일본 사회의 근원적 맥락을 설명하는 글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일본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저자는 전쟁 세대의 유산에 저항하는 세 일본인의 삶을 통해 일본의 어두운 과거와 그 망령 속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 사회를 다층적으로 보여준다. 자신의 삶을 옭죄는 부당한 사회적 틀을 깨 나가는 이야기는 우리에게도 소중한 거울이 될 것이다. 교과서 왜곡에 반대하는 일본의 양심들에게 애정 어린 지지를 보낸다.

김 기 호(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87 삼성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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