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백화점 '빅3' 봄 세일 매출 급증

  • 입력 2001년 4월 15일 18시 41분


주요 백화점들의 봄 바겐세일 매출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경기가 불투명한 가운데서도 소비 심리가 회복되는 신호로 분석했다.

15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이날 봄 정기세일을 마친 주요 백화점들의 매출 실적이 모두 목표치를 크게 넘어섰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빅3’의 하루 평균 매출은 경기가 최고조였던 지난해 4월 봄 세일 때보다 16∼31%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5∼15일의 정기세일에서 전국 13개 점포가 모두 2802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보다 30.7% 늘어났다. 1년 동안 새로 문을 연 2개를 제외하고 기존 11개 점포만 비교하면 하루 평균 매출이 23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2.8%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이번 세일은 지난해보다 짧았고 휴일이 많았기 때문에 하루 평균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의 목표는 ‘18.3% 증가’였으나 이보다 훨씬 높은 30.7%를 나타낸 것.

현대백화점도 전국 11개 매장에서 모두 1548억원, 하루 평균 140억원 어치가 팔렸다. 특히 세일 중반에 날씨가 더워지면서 선글라스 미백화장품 샌들 원피스 등이 불티나게 팔려 여름상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80% 이상 늘어났다.

신세계백화점도 하루 평균 매출이 지난해보다 20.4%나 늘어났다. 여성캐주얼 수영복 등이 많이 팔렸으며 그동안 판매가 저조했던 남성복도 매출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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