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백화점은 벌써 여름…선글라스-수영복 등 인기

  • 입력 2001년 4월 12일 18시 52분


‘백화점에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롯데백화점의 선글래스매장은 마치 여름을 맞은 것처럼 손님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숙녀복매장은 ‘봄세일’이 아닌 ‘여름세일’로 불릴만큼 여름옷이 잘팔리고 있다. 신세계 강남점은 적시에 여성 여름정장을 내놓아 손님들의 호평을 받고있다.

백화점들은 갑자기 더워진 날씨 때문에 선글라스 수영복 반소매셔츠 여름정장 여름화장품 등이 ‘때 아닌’ 인기를 모으자 추가로 여름상품을 대거 내놓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선글라스매장. 이번주엔 하루평균 선글라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배이상 늘어난 1억원선에 이른다. 5월부터 본격적으로 팔리는 양산도 벌써 인기다.

수영복 판매량도 지난해 보다 60% 늘어 백화점측은 20일 이상 ‘여름 성수기’가 당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숙녀복은 여름상품이 불티나게 팔려 ‘봄세일’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 롯데본점 96NY매장의 사공정수씨는 “지난해 이맘때 봄 옷 매출이 대부분이었으나 올해의 경우 민소매셔츠 반팔셔츠 핫팬츠 등이 판매량의 50%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

이에따라 영캐주얼 ‘EnC’는 여름투피스를 전점포에서 13만원에, 유니섹스 캐주얼 ‘퀵 실버’의 반팔티셔츠는 본점 잠실점 강남점 영등포점 일산점 분당점에서 1만5000원에 판매. 본점 9층과 잠실점 6층 행사장에서는 이월상품 중심으로 여름 골프웨어를 50∼6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 본점 여성의류 매장에서도 반소매셔츠 샤넬라인스커트 등 여성 여름의류 하루 매출이 1억5000만원을 넘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 따라 백화점측은 여성의류 전 브랜드에 걸쳐 여름 신상품 2만여점을 앞당겨 판매에 나섰다.

무역센터점에서는 15일까지 여성복인 ‘유탐므’ ‘오브제’ 브랜드의 초여름 기획상품을 3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무역 천호 신촌점에서는 15일까지 파코라반 로가디스 피에르가르뎅 등 여름기능성 남성정장 이월상품을 30∼50% 저렴하게 판매.

지난 휴일 하루에 5000만원 이상 선글라스를 판매한 신세계 강남점도 15일까지 피에르가르뎅 캠브리지멤버스 갤럭시 등 업체들과 공동으로 ‘모헤어 여름정장’을 39만∼44만원에 판다. 어린이들을 위한 상품으로는 강남점에서 18일까지 타이니툰 티셔츠와 바지를 6000∼1만1000원에, 미아점에서는 15일까지 헬로키티 티셔츠를 6000∼8000원에 판매.

이밖에 그랜드백화점은 여름 나무자리 특별기획전을, 미도파는 아동복 여름상품 이월상품전을 각각 열고 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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