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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월 30일 1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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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극은 관(棺)을 짜는 직업을 가진 고집스러운 노인 순보와 신세대인 딸 선주를 중심으로 평범한 이웃들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렸다. 하지만 그 웃음 뒤에는, 겉으론 엄하지만 속내가 깊었던 우리 시대 아버지의 정이 흐르는 작품이다.
죽도록 싫었지만 가업을 이어야 했던 순보. 그는 임신중인 아내도 돌보지 않고 술에 빠져 살다 아내가 딸을 남기고 죽자 30년간 후회의 나날을 보낸다.
‘만리장성’ ‘베니스의 상인’ ‘세일즈맨의 죽음’ 등의 연기파 윤주상이 순보역을 맡아 가슴 찡한 연기를 펼친다. ‘마지막 손짓’ ‘김치국씨 환장하다’의 박남희가 연애 사건으로 순보의 가슴에 못을 박는 딸로 등장한다. 이밖에 김익태 조원희 문지영 등이 출연한다.
연출은 라디오 성우와 탤런트, 연극배우로 활동중인 주호성이 맡았다.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 ‘땅 끝에 서면 바다가 보인다’의 김태수가 희곡을 집필했다.
3월11일까지 월수목 7시반, 금토 3시 7시반, 일 3시. 1만2000∼2만원. 02―736―7600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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