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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2월 29일 14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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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밥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이라는 책을 펴내면서, 그는 세상에 '밥퍼'주인공으로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다. 그 책은 1,2권임에도 불구하고 120쇄를 발행하며 60만부가 넘게 팔렸다. 생전 만져보지 못할 인세 3억원중 절반은 이북의 형제자매들에게 이동결핵 진료차량을 만들어 선물하고 절반은 다일공동체에 헌금했다고 한다. '착한' 아내도 그걸 알고 내심 섭섭해 했다고 한 다.
이 책은 1,2권을 한 권으로 묶고 새로 서문과 추천의 글등을 담아 전면개정한 것이다. 이 책은 비단 최일도 개인의 삶의 기록이 아니라 '밥퍼'공동체와 다일교회의 성립이라는 두가지 측면에서도 중요한 기록으로 우리 기독교사의 의미있는 한 증언이기도 하다.이 책은 전14장으로 나눠 수녀를 아내로, 588사람들을 친구로,상처받은 이들을 애인으로 삼아온 그의 실천적 삶을 진솔한 언어로 그리고 있다. 강원용목사는 추천의 글에서 "다일공동체는 한국이란 흙탕물속에 샘물을 공급하는 샘터요, 극도로 오염된 대기 속에 산소를 공급하는 21세기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는 생활공동체"이라고 말했다.

그는 1957년 서울에서 출생, 장로회신학대와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시인으로 등단한 이래 '내안에 그대 머물 듯' '실락원의 여인들'등의 시집과 에세이집 '아름다운 세상 찾기'와 '이 밥 먹고 밥이 되어'등을 선보였다.
시인인 그의 아내 김연수씨도 '사랑이 있어도 때로는 눈물겹다'는 책을 펴내 자신의 가정생활과 수녀에서 가정주부로 새 삶을 시작한 후 느끼는 애환, 일상의 '작지만 큰' 행복등을 진솔하게 밝히고 있다.
CBS에서 <이주일의 굿뉴스>를 전하는 뉴스앵커로도 활동하고 있다. 동아일보사 펴냄 512쪽 1만2000원.
최영록<동아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