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호선이 개통되기를 손꼽아 기다렸어요. 저희 같은 직장인에게는 아침 출근시간에 1분 1초가 소중하거든요.”
서울 은평구 증산동 증산주유소 근처에 20여년째 살고 있는 이은경(李恩敬·26·여·사진)씨는 집 근처 지하철 6호선 증산역이 15일 개통된다는 소식에 “이제 출퇴근 때 지각 걱정은 안하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씨는 얼마 전 강남구 역삼동의 한 제약회사로 직장을 옮긴 뒤 아침마다 2호선 신촌역까지 시내버스를 타고 가 지하철을 갈아타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었다. 그러나 앞으로 집 근처의 6호선 증산역에서 다섯 정거장 떨어진 합정역에 내려 2호선을 갈아탈 수 있게 돼 20분 이상 출근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은평구 증산동이나 수색 일대에는 대중교통이라고는 버스밖에 없어 불편이 많았어요.” 게다가 2년 전 72―1번 등 좌석버스 노선마저 폐지되면서 주민들의 고충이 심했다.
이씨는 “증산동 일대는 주거지역으로 비교적 조용하고 자녀들 교육시키기에도 좋아 한번 이사오면 잘 나가지 않는 동네”라며 “지하철 노선이 없는 것이 딱 한가지 흠이었는데 이번에 6호선이 개통돼 더욱 살기 좋은 동네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박윤철기자>yc9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