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0년 12월 11일 19시 34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6호선이 개통되기를 손꼽아 기다렸어요. 저희 같은 직장인에게는 아침 출근시간에 1분 1초가 소중하거든요.”
서울 은평구 증산동 증산주유소 근처에 20여년째 살고 있는 이은경(李恩敬·26·여·사진)씨는 집 근처 지하철 6호선 증산역이 15일 개통된다는 소식에 “이제 출퇴근 때 지각 걱정은 안하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씨는 얼마 전 강남구 역삼동의 한 제약회사로 직장을 옮긴 뒤 아침마다 2호선 신촌역까지 시내버스를 타고 가 지하철을 갈아타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었다. 그러나 앞으로 집 근처의 6호선 증산역에서 다섯 정거장 떨어진 합정역에 내려 2호선을 갈아탈 수 있게 돼 20분 이상 출근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은평구 증산동이나 수색 일대에는 대중교통이라고는 버스밖에 없어 불편이 많았어요.” 게다가 2년 전 72―1번 등 좌석버스 노선마저 폐지되면서 주민들의 고충이 심했다.
이씨는 “증산동 일대는 주거지역으로 비교적 조용하고 자녀들 교육시키기에도 좋아 한번 이사오면 잘 나가지 않는 동네”라며 “지하철 노선이 없는 것이 딱 한가지 흠이었는데 이번에 6호선이 개통돼 더욱 살기 좋은 동네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박윤철기자>yc9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