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서울대 내년 등록금 최고 27% 인상될듯

  • 입력 2000년 12월 7일 18시 47분


내년 서울대의 기성회비 입학금 수업료를 포함한 등록금이 최고 27%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신입생의 기성회비는 단과대별로 올해보다 최고 33.9% 오른다.

서울대는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단과대의 교육비 원가를 재평가해 기성회비 지수를 산출해 △인문사회계 0.70 △이공계 1.00 △약대 미대 1.25 △음대 수의대 치대 1.50 △의대 1.80 등 5개 군으로 나눠 내년부터 기성회비를 달리 받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내년도 신입생 기성회비는 이 지수에 물가 상승분을 감안하면 △인문사회계 100만7000원(인상률 25.1%) △이공계 143만7000원(8%) △약학계 179만7000원(8.8%) △미대 179만7000원(33.9%) △음대 215만7000원(30.6%) △수의대 215만7000원(15.5%) △치대 215만7000원(14.8%) △의대 258만8000원(4.4%) 등으로 4.4∼33.9% 오르게 된다.

서울대는 입학금과 수업료도 5% 인상키로 하고 재정경제부와 협의 중이어서 신입생 등록금은 단과대별로 4.5∼27% 오를 전망이다.

단과대별 신입생의 예상 등록금은 △인문사회계 142만1000원(인상률 18.5%) △자연계 185만7000원(7.3%) △미대 223만7000원(27%) △의대 295만9000원(4.5%) 등이다.

서울대는 내년 2학기부터 이수 학점에 따라 등록금을 차등 납부하는 ‘학점당 등록금 징수제’를 도입해 12학점 이상 신청하면 등록금 전액을 내고 11학점 이하를 신청하면 학점에 따라 내도록 할 계획이다. 2002학년도부터는 신입생들에게 4년 동안 내야하는 등록금을 미리 알려주는 등록금 예고제를 도입키로 했다.

서울대는 등록금 인상 방침에 대해 ‘두뇌한국(BK)21’ 사업에 따라 입학정원이 줄어 재정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립대들은 내년 등록금 인상률을 올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수준에서 결정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인상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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