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점측에 따르면 이달 초 열린 조합원 총회에서 “조합 자산이 30% 가량 줄어 더 이상 운영이 어렵다”는 결론이 나와 서점을 폐쇄키로 결정했다.
84년 3월 문을 연 이 서점은 96년에도 심각한 재정난을 겪었지만 당시 연세대 재학생과 졸업생, 교수 등이 서점 살리기 운동을 벌여 위기를 면했다. 당시 학생과 교수 등 65명은 1인당 100만원씩을 낸 뒤 지금까지 조합 형태로 이 서점을 운영해왔다.
이 서점 관계자는 “학생들이 책읽기보다는 만화방과 게임방 등을 더 찾고 인터넷을 통해 서적을 구입하는 사례들이 늘면서 재정난이 더욱 심화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 서점은 현재 모든 책을 10∼50% 할인 판매하고 기념배지 등을 나눠주고 있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