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형 오피스텔 장단점]생활여건 좋음…전용면적 나쁨

  • 입력 2000년 10월 15일 19시 42분


주거형 오피스텔의 장점과 단점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용하는 층에 따라 장점이 단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젊은층에게 장점으로 꼽히는 부분이 노장년층에게는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자신의 나이나 가족, 직장, 생활방식 등에 따라 오피스텔의 장단점을 파악하면 된다.

▽장점〓우선 교통여건이 좋고 서울의 경우 업무지역과 가까워 직장 출퇴근이 용이하다. 아파트에 비해 관리와 보안이 뛰어난 것도 장점.

붙박이장과 싱크대, 냉난방시설 등이 마련돼 필수 생활용품만 있으면 입주해서 살기에 어려움이 없다. 건물 내에 매점 등 생활편의시설이 있고 사생활 보호가 잘 되는 것도 젊은층이 꼽는 주거형 오피스텔의 장점. 일반 가정에 비해 독신자나 신혼부부가 많아 아파트에 비해 조용한 편이다. 특히 어린이들의 소음을 피할 수 있다.

가구별 내부 구조를 들여다보면 동선이 짧은 점이 눈에 띈다. 침실과 거실, 주방, 화장실 등이 오밀조밀하게 적절한 위치에 배치돼 있어 실내를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면적에 비해 방수가 적고 거실이 넓다. 이는 식구가 적은 독신자나 젊은층이 선호하는 구조다.

▽단점〓전용률이 낮아 평형에 비해 실제 내부 면적이 좁은 것은 오피스텔의 가장 큰 단점이다. 아파트의 전용률이 80%를 웃돌지만 오피스텔의 경우 55∼56%선이다. 오피스텔 27평형이면 아파트 20평 수준의 전용면적을 갖고 있다고 보면 된다. 95년 이전에 완공된 오피스텔은 전용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해 실제 사용공간이 매우 좁다.

베란다와 욕조가 없는 것도 아쉬운 점. 오피스텔은 건축법상 베란다 및 욕조를 설치할 수 없게 돼 있다. 거실 창문(베란다 부분)도 아파트처럼 전면 개방할 수 없다. 일반 빌딩처럼 소형창만 설치돼 있다. 바깥 공기와 직접 통하지 않아 답답할 수 있다. 서울지역 오피스텔은 아파트에 비해 다소 관리비가 비싸다.

<이은우기자>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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