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13일 오후 3시 현재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구미∼경산(38㎞), 김천∼안성(160㎞)구간에서 극심한 체증 현상이 빚어졌다. 중부고속도로 상행선 오창∼호법분기점 구간(60㎞),호남고속도로 상행선 백양사휴게소∼회덕분기점 구간(127㎞),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여주 부근에서도 차량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거북이 운행을 했다.
오후 3시 서울에 도착한 승용차를 기준으로 부산∼서울간은 19시간이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중 이 구간 최대 운행시간은 16시간30분 이었다. 광주~서울은 17시간30분,대전~서울은 6시간을 기록했다.
국도도 17호 진천∼죽산, 3호 음성∼장호원∼이천 등지에서 차량흐름이 정체되는 등 상행선 대부분 구간에서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정체를 피해가겠다고 12일 오후부터 서둘러 귀경길에 오른 차량들이 몰린데다 전국적으로 내린 비로 곳곳에서 발생한 차량 접촉 사고가 귀경 차량의 발목을 잡은 것 같다 며 14일 새벽까지 총 32만여대의 차량이 서울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편도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12일 밤부터 남부지방이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여수 포항 목포 속초 등 일부 지방공항에서 대부분의 항공기가 결항돼 항공기를 이용해 귀경길에 오르려는 귀성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여수공항에선 오전 8시30분 서울로 출발하려던 대한항공 KE1332편을 비롯해 여수발 서울행 22편과 제주행 2편 등 모두 24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남해안과 서해안의 도서지역을 연결하는 대부분의 여객선도 통제돼 섬지역으로 들어간 귀성객들의 발이 묶였다.
<송진흡기자>jinh@donga.com